[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천년 신라의 역사와 황금문화가 빛과 영상으로 되살아난다.
26일 경주시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와 함께 오는 9월 4일부터 27일까지 24일간 대릉원 일원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릉원, 영원(永遠)’을 주제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첨단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해 선보인다.행사의 핵심은 미추왕릉과 황남대총, 천마총, 90호분 등 대릉원 주요 고분 4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다.
신라의 건국과 성장, 황금문화의 절정, 천마총 발굴을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신라의 기억을 영상과 3D 그래픽, 샌드아트 등으로 구현한다.미추왕릉에서는 신라 건국 과정과 죽엽군 설화를 영상으로 풀어낸다.
황남대총에서는 거대한 고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금관, 로만글라스 등 대표 출토 유물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천마총에서는 1973년 발굴 당시 모습과 금관, 천마도 등을 재현한다.
90호분에서는 신라의 시작부터 현재의 경주에 이르기까지 천년의 시간을 하나의 서사로 보여준다.대릉원 입구에서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거대한 야간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반딧불을 연상시키는 조명과 레이저, 안개 연출을 결합한 ‘빛의 숲’을 조성해 고분군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야간 경관을 선보인다.개막식은 9월 4일 오후 8시 90호분 앞 광장에서 열린다.개막공연에서는 미디어파사드와 무대공연을 결합한 판타지 서사극 ‘천년의 잠에서 깨어난 빛’이 펼쳐진다.
선덕여왕과 김유신, 문무왕, 원효대사 등 신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국가무형유산 정순임 명창과 배우, 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신라 복식을 입고 대릉원을 둘러보는 스토리텔링형 도슨트 투어를 비롯해 소망 메시지 남기기, LED 금관 만들기, 천마총 발굴 체험 등이 진행된다.대릉원 주요 관람 지점을 연결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해 관람객들이 공간 곳곳을 둘러보며 신라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행사는 기간 중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별 사전 예약과 세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대릉원의 역사적 가치와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첨단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가을밤 경주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천년 신라의 빛과 이야기를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