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직원들의 목소리를 시정과 조직 운영에 직접 반영하는 ‘소통 행정’ 강화에 나섰다.
공정한 인사와 직원 처우, 교육기회 확대 등 조직 내부의 민감한 현안까지 공개적으로 테이블 위에 올리면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공직문화 정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대구광역시는 28일 오후 3시 시청 대강당에서 추경호 시장과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과의 소통 시간’을 열고 시정 방향과 조직문화, 근무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번 행사는 추 시장이 취임 직후 직원들과 가진 첫 만남에 이어 마련됐다. 형식적인 업무보고나 일방적인 지시·전달에서 벗어나 시장과 직원들이 직접 마주 앉아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조직 운영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자는 취지다.특히 직원들이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내부 행정망의 ‘무기명 토론방’을 적극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실제 이날 행사에 앞서 무기명 토론방에 제기된 구내식당 이용 불편사항과 관련해 추 시장이 개선 대책 마련을 직접 지시했고, 행사 현장에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직원들의 일상적인 불편과 건의도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추 시장은 무기명 토론방에 얽힌 자신의 공직 경험도 소개했다.추 시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을 때 무기명 토론방을 처음 만들었다”며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소통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사전에 무기명으로 접수된 질문과 현장 질문이 이어졌다.
직원들의 관심은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등 내부 현안에서부터 대구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과 시정 비전까지 폭넓게 펼쳐졌다.직원들은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을 비롯해 조직문화 개선,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기회 확대, 직원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주문했다.공직사회에서 인사와 조직문화, 처우 문제는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이날 현장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건의가 제시됐다.추 시장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을 나타냈으며,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은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대구시는 이번 소통 행사가 단순히 직원들의 내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결국 적극행정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직장 상사와 부하, 선배와 후배 사이의 진솔한 소통이 조직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선배 공무원으로서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을 시청 직원들과 공유해 모든 공무원이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대구시 공무원들이 시민들로부터 ‘우리 시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우리를 위해 애쓴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며 “‘최강 시청 공무원’으로 인정받고 직원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소통 자리에 참석한 한 직원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시정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소통을 계기로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일하기 좋은 대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앞으로도 무기명 토론방 등 다양한 내부 소통창구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실현 가능한 제안은 조직 운영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