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 달성군이 610억원을 투입해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했다.도심 주택가의 고질적인 화물차 밤샘주차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지역 주요 산업단지를 뒷받침하는 물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달성군은 화원읍 설화리 809번지와 옥포읍 간경리 253번지 일원에 조성한 `달성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지난 2015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11년 만이다.사업에는 국비 9억5천만원과 시비 343억8천만원, 군비 256억6천만원 등 모두 610억원이 투입됐다.공영차고지는 7만5천860㎡ 규모 부지에 대형 화물차 415면, 소형 화물차 99면, 트레일러 15면, 일반 승용차 63면 등 모두 592면의 주차공간을 갖췄다.달성군은 주차면 수를 기준으로 전남 목포 1천10면, 강진 800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대구·경북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차고지에는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관리동에 휴게실과 수면실, 샤워실 등을 설치해 장거리 운전자들이 운행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화물운송 관련 중개사무실 16곳도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고지 이용 운전자들이 주차와 휴식뿐 아니라 화물운송 관련 업무까지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지원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이번 사업은 계획 수립에서 준공까지 11년이 걸렸다.달성군은 2015년 기본계획을 세운 데 이어 2016년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이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과 문화재 조사, 토지 보상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했다.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심의만 중앙 2차례와 지방 1차례 등 세 차례 진행됐다.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비롯해 약 2만3천평 규모의 부지 매입과 도로구역 제척, 진입도로 확장, 관계기관 협의 등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군은 국·시비를 확보하고 토지 보상과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해 올해 준공에 이르렀다.공영차고지가 본격 운영되면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주택가의 화물차 밤샘주차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대형 화물차들이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 밤샘주차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대형 차량으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과 교통사고 위험을 비롯해 소음과 매연 등에 대한 민원도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달성군은 592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가 운영되면 주택가와 도로변에 주차하던 화물차를 차고지로 유도할 수 있어 주민들의 교통안전과 정주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별도의 차고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세 화물운송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예상된다.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물류 인프라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공영차고지는 달성1·2차 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과 가까워 화물차 주차와 대기, 운송을 연계하는 물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특히 화원읍과 옥포읍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제2국가산업단지가 본격 가동하면 기업 입주와 생산 활동 증가에 따라 화물운송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공영차고지가 기존 산업단지는 물론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의 물류 수요를 분산하고 지원하는 기반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개발제한구역 변경 재심의와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 대규모 부지 매입, 도로구역 제척과 진입도로 확장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면서 11년 만에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공영차고지가 단순한 주차시설을 넘어 대구 물류산업을 뒷받침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기반시설로 자리 잡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달성군은 현재 내부 집기 설치와 주차관제시스템 구축 등 운영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오는 11월부터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가 시설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사항과 운영체계를 점검한 뒤 2027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