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대학이 보유한 보건의료 전문성과 학생들의 전공 역량을 지역사회 현장으로 옮겨 군위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돕고 있다.특히 주민들이 대학이나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수와 학생들이 농촌지역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대구보건대학교 한달빛공유협업센터는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군위군 5개 읍·면 15개 경로당을 찾아 ‘DHC 찾아가는 경로당 청춘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동시에 대학이 보유한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성과 교육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대구보건대학교 DHC서포터즈 소속 9개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경로당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군위지역 어르신 253명이 참여했다.프로그램은 군위읍을 비롯해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삼국유사면 등 군위군 5개 읍·면에 위치한 15개 경로당에서 진행됐다. 대학 구성원들이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현장에서는 대구보건대학교의 강점인 보건의료 계열 전공 역량이 적극 활용됐다.물리치료와 치기공, 간호, 안경광학, 치위생 등 각 분야 교수와 학생들은 전공지식과 실습 경험을 토대로 혈압·혈당 측정과 시력검사를 비롯해 틀니 세척·관리, 구강건강관리, 관절질환 예방을 위한 테이핑 등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령층의 신체적 건강관리뿐 아니라 인지기능과 정서적 활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기억돌봄과 치매예방 공예, 뷰티 프로그램 등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진행하면서 건강관리와 정서적 소통을 동시에 꾀했다.이번 ‘청춘지킴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대학이 가진 전문성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넘어 대학 교육과 지역사회 복지를 연결하는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학생들에게는 강의실과 실습실에서 익힌 전공지식과 기술을 실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어르신들과 직접 대화하며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살피는 과정을 통해 전공 실무능력뿐 아니라 현장 소통 능력을 높이는 경험도 쌓았다.지역 어르신들에게는 평소 이용하는 경로당에서 대학의 다양한 보건의료 전공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혈압과 혈당처럼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기초 건강상태부터 시력과 구강건강, 틀니 관리, 관절질환 예방 등 고령층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생활권 가까이에서 이뤄지는 건강관리와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교육 역량을 지역 경로당과 연계하는 방식은 주민들의 건강관리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보완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대학 입장에서도 지역사회는 또 하나의 교육 현장이 되고 있다.학생들이 전공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주민들의 실제 생활 속 문제 해결에 적용하면서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대학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전문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대학과 지역사회가 각각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건강-복지’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학의 전문성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고, 학생에게는 현장 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 셈이다.대구보건대학교 한달빛공유협업센터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토대로 군위군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공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황보서현 한달빛공유협업센터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대학이 가진 전문성을 나누고 학생들이 전공을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군위군과 협력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공 연계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대학의 강의실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농촌 경로당의 건강관리 서비스로 이어지면서 대구보건대학교의 지역사회 협력 활동이 대학과 주민을 잇는 생활밀착형 건강복지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