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경주시가 총사업비 218억원 규모의 지하수저류댐을 동경주지역에 건설한다.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한 생활용수 확보뿐 아니라 SMR 국가산업단지와 AI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유치에 필요한 산업용수 공급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31일 경주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에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가운데 경주시를 포함한 3곳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사업 대상지는 문무대왕면 용당리 대종천 일원이다.
이곳에 길이 326m, 평균 깊이 40m 규모의 지하차수벽과 취수시설을 설치한다.총사업비는 218억원으로 국비 70%, 지방비 30%가 투입되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사업을 대행한다.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1만6000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경주시는 가뭄에 대응할 새로운 수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경주지역의 산업용수 공급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동경주에는 SMR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양남일반산업단지, AI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용수 수요가 예상되는 미래산업 관련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산업단지와 첨단산업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과 교통망뿐 아니라 충분한 용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 지하수저류댐이 완공되면 관련 기업 투자와 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 안정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문무대왕면과 양남면의 급수체계를 조정하면 현재 이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감포정수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지하수저류댐은 하천 지하의 모래·자갈층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의 흐름을 늦추고 물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취수하는 시설이다.
지상에 댐을 건설하는 방식과 달리 수몰지역이 발생하지 않고 환경 영향을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가뭄 때 사용할 수 있는 수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경주시는 2024년 8월 문무대왕면 일원의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정부에 건의한 뒤 주민설명회와 상세조사용역, 평가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시는 지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상북도와 협의해 지방비 가운데 일부를 도비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앞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본·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2028년 1월 착공, 202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국비사업 선정으로 가뭄에 대응할 안정적인 수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경주 미래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