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경술국치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음악을 통해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 의지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경북 봉화에서 마련됐다.봉화척곡교회가 주관한 ‘제9회 나라사랑음악회’가 지난달 29일 봉화 법전한약우권역센터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가 열린 봉화 척곡교회는 지난 1909년 건립된 이래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교육의 산실로서 지역의 꺼지지 않는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해 온 유서 깊은 역사적 장소다.    이날 음악회는 경술국치일의 엄숙한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며 온 군민이 나라사랑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이날 행사의 문은 카리스 관악합주단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연주와 함께 화려하게 열렸다.    이어진 제1부 무대에서는 대금 연주자 최대섭의 깊이 있는 선율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독립선언서를 엄숙히 낭독한 뒤 이에 맞춰 애절하면서도 힘찬 대금 독주를 선보인 강명희의 무대는 참석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아울러 고전무용가 김지용의 우아한 전통춤 공연과, 독창·중창 무대에 오른 오희진·정능화·박찬이 외 2명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더했다.제2부 순서에서는 판소리 국악인 최희연의 흥겨운 무대와 아카페 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 봉화참소리오카리나앙상블의 청명한 오카리나 합주가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어린이 독창 무대에 오른 권유빈 양의 맑고 힘찬 목소리는 객석에 따뜻한 울림과 미소를 선사했고, 이어 무대에 오른 ‘이나리 어쿠스틱 통기타밴드’의 정겨운 기타 합주는 세대를 아우르며 모든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화합의 분위기를 연출했다.이날 현장을 찾은 최기영 봉화군수는 "선조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희생으로 굳건히 버티고 다시 일어섰던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정서가 오늘 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라사랑음악회가 매년 뜻깊게 이어져 우리 군민 모두가 애국의 깊은 뜻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화합 행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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