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살리고 지역업체의 실질적인 공사 수주를 늘리기 위해 발주·인허가 단계부터 현장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대구광역시는 지난 1일 시청에서 본청과 구·군 인허가·발주부서장, 공사·공단 및 건설협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건설업체 수주 확대 방안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앞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건설 분야 핵심 정책을 실제 공사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일선 발주·인허가 부서와 추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체가 공공 및 민간 건설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업계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회의에는 대구시 주요 발주부서와 산하기관을 비롯해 9개 구·군 도시·건설 담당 국·과장, 공사·공단, 교육청 및 지역 건설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지역 건설업체 수주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제도가 일선 공사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부 이행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기관별로 달랐던 업무 방식과 서식을 통일하고, 발주와 인허가 및 공사 진행 단계에서 지역업체 참여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대구시는 먼저 공구분할 자가진단표와 원도급사·지역업체 간 상생협약서, 이행실적 보고서 등 관련 표준서식을 일괄 정비해 시와 구·군, 공공기관 등에 보급한다.공구분할은 대규모 건설공사를 사업 특성과 공정 등에 따라 나눠 발주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법령과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표준화된 검토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인허가 신청부터 착공, 공사 진행까지 단계별 업무처리 기준을 담은 표준 매뉴얼도 수립한다.
담당 기관이나 부서가 달라져도 동일한 기준에 따라 정책을 적용해 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제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다.매뉴얼에는 인허가 신청과 사업계획 검토, 착공 준비, 분기별 공정 진행 등 각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과 담당 부서의 역할, 지역업체 참여 실적 관리 방법 등이 담길 예정이다.대구시와 구·군, 유관기관 간 실시간 이행 현황을 공유·점검하는 통합 보고체계도 가동한다.
기관별 추진 실적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부진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고, 지역업체의 참여가 형식적인 권고에 머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원도급사와의 상생협약 체결도 추진한다.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와 지역 자재·장비 사용, 지역 인력 채용 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을 유도해 건설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할 계획이다.참석 기관들은 제도의 신속하고 일관된 현장 적용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발주기관과 인허가 부서, 공사·공단 및 건설업계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다.대구시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구·군과 발주부서, 건설협회의 실무 의견을 반영해 오는 30일까지 세부 시행방침과 표준서식을 확정·배포한다.이어 10월부터 공구분할 검토위원회를 운영하고 원도급사와의 상생협약 체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책 시행 이후에는 지역업체 수주 및 참여 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인허가와 발주를 담당하는 일선 부서와 구·군, 공공기관이 한뜻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현장에서 결실을 거둘 수 없다”며 “이번 회의에서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꼼꼼하게 반영해 빈틈없이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이어 “지역 건설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