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추석 전후 샤인머스캣 출하 물량 집중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미숙과 조기 출하를 줄이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저온저장을 활용해 출하 시기를 분산하고 온라인과 직거래, 수출 등 판로를 다변화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경북도는 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샤인머스캣의 안정적인 출하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회의에는 김천·영천·상주·경산 등 도내 주요 샤인머스캣 주산지 시·군 관계자와 생산 농가, 산지유통센터(APC), 농협경북지역본부, 경상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최근 샤인머스캣은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 품질 편차 등으로 가격 하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면서 명절 수요를 겨냥한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출하될 가능성이 커 9∼10월 가격 하락에 대한 농가와 유통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충분히 익지 않은 샤인머스캣을 조기에 출하할 경우 당도와 향, 식감 등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품종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한 번 낮아진 소비자 신뢰는 재구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생산 단계부터 출하 기준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경북도는 이 같은 시장 불안을 사전에 완화하기 위해 출하 시기 분산과 품질관리 강화, 유통망 확대 등 단계별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추석을 앞둔 산지 출하 상황과 도매시장 가격 동향을 공유하고, 생산 농가 및 유통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요구도 청취했다.참석자들은 비가림·노지 재배 샤인머스캣의 9월 미숙과 조기 출하를 최대한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    명절 전에 판매하기 위해 수확 시기를 앞당기기보다 충분히 익은 고품질 상품을 출하해 소비자 신뢰와 시장가격을 함께 지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생산 농가는 적정 착과량을 준수해 포도나무의 부담을 줄이고 과실의 당도와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출하 상품은 당도 16브릭스 이상, 송이 무게 400∼1천g 등 품위 기준에 맞춰 선별하기로 했다.농협과 산지유통센터는 입고 단계부터 당도와 송이 크기, 숙도 등 상품 품질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품위 샤인머스캣이 유통시장에 섞이지 않도록 선별과 출하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출하 물량이 특정 시기에 일시에 풀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저온저장시설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보관이 가능한 고품질 상품은 시장 상황과 가격 흐름을 고려해 출하 시기를 조정함으로써 공급 과잉과 가격 급락을 완화할 계획이다.판로도 다변화한다. 기존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판매, 산지 직거래, 해외 수출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활용해 특정 시장으로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줄일 예정이다.경북도는 단기적인 수급 안정 대책과 함께 포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샤인머스캣에 집중된 생산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글로리스타와 레드클라렛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2026년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서는 40㏊ 규모의 포도 품종 갱신에 8억원을 지원한다.    농가가 시장 변화와 소비 흐름에 맞춰 품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특정 품종의 공급 과잉 위험을 분산한다는 취지다.유통 분야에서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지역농협의 출하 물량을 연계하는 통합 수·발주 체계를 확대한다.    산지별 물량과 출하 시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가공기업과 학교급식 등 대량 소비처를 발굴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한 직판행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생과 판매에 치우친 소비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대량 수요처를 확보해 가격 변동에 따른 농가의 위험을 낮출 방침이다.수출시장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대만과 미국, 캐나다 등으로 포도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올해 수출 목표를 1만t, 8천만 달러로 설정했다.올해 상반기까지 수출 실적은 2천71t, 1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물량은 85%, 금액은 44% 증가했다.    경북도는 국가별 소비 특성과 품질 기준에 맞춘 수출 전략을 통해 국내 공급 물량을 분산하고 포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출하 물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소비자가 찾는 품질 좋은 샤인머스캣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 농가와 농협, 유통 현장이 함께 힘을 모아 안정적인 출하와 유통 질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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