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경북도가 강풍과 우박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인 사과 재배 농가의 피해 수습과 경영 안정을 위해 낙과 긴급 수매에 나섰다.경북도는 지난달 31일 안동과 예천을 중심으로 발생한 강풍·우박 피해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과 낙과 물량을 3일부터 7일까지 긴급 수매한다고3일 밝혔다.이번 조치는 피해 사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성과 가공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낙과 처리에 따른 인력·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경북도와 피해 시·군, 대경사과원예농협은 긴급 협의를 거쳐 수매 기간과 물량, 단가 등을 결정했다.    짧은 기간에 피해 물량을 집중적으로 수매해 농가가 신속하게 낙과를 처리하고 남은 과실의 품질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긴급 수매 물량은 300톤 안팎이며, 수매단가는 20㎏ 상자당 1만2000원이다. 이를 위해 총 1억8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수매 규모는 현재까지 신고된 사과 피해면적 91.3㏊를 기준으로 ㏊당 생산량 15톤과 평균 낙과율 20%를 적용해 산정했다.    피해 신고와 현장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추가 확인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7일까지 과수원에 떨어진 사과를 수거해 각 시·군이 지정한 수매 장소에 납품하면 된다.    수매대금은 농가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품일로부터 1주일 이내 정산해 지급할 예정이다.지난달 31일 발생한 강풍과 우박은 안동·의성·예천지역 농경지를 덮치면서 수확을 앞둔 과수와 밭작물에 큰 피해를 남겼다.    현재 집계된 농작물 피해면적은 모두 128.8㏊에 달한다.품목별 피해면적은 사과가 91.3㏊로 전체 피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콩 20㏊, 복숭아 6.8㏊, 자두 6㏊, 고추 3㏊, 기타 작물 1.7㏊ 등으로 파악됐다.특히 사과는 본격적인 수확철과 추석 대목을 앞두고 피해가 발생해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강풍으로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상당수 과실이 땅에 떨어졌고, 나무에 남은 사과도 우박으로 인한 상처와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경북도는 낙과 긴급 수매와 별도로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피해 농가에 재해복구비와 경영안정 지원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피해를 입지 않았거나 나무에 남아 있는 사과에 대해서는 병해충 방제와 생육관리 등을 강화하도록 현장 지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추석을 앞두고 경북 사과의 품질과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피해 사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공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농가가 하루라도 빨리 피해를 수습할 수 있도록 긴급 수매를 우선 시행하라고 특별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피해복구와 농가 경영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피해 농가에서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나무에 남아 있는 사과의 품질관리에 힘써 다가오는 추석에 고품질 경북 사과가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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