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동물병원과 거리가 멀거나 이동 수단이 없어 반려동물 진료에 어려움을 겪어 온 영양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수의 진료팀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는 순회형 동물 의료서비스가 첫발을 내디뎠다.영양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 순회 방식의 ‘찾아가는 동물 의료서비스’를 마련하고 3일 첫 진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업 첫날 진료팀이 방문한 마을회관과 경로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반려견과 반려묘를 데리고 나온 어르신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주민들은 접수 순서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평소 사육 과정에서 궁금했던 사항을 의료진에게 물으며 필요한 진료와 상담을 받았다.이번 사업은 넓은 지역에 마을이 분산돼 있고 대중교통 등 이동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양군의 특성을 반영해 마련됐다.특히 자동차가 없거나 거동이 불편해 동물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가구와 교통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제때 진료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현장에서는 반려동물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기본 진료와 함께 광견병 예방접종, 내·외부 기생충 구충이 무료로 진행됐다. 동물등록과 보호자별 맞춤형 사육 상담도 일대일 방식으로 이뤄졌다.주민들이 여러 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동물등록 절차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광견병 예방접종과 기생충 관리는 반려동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하다.    군은 정기적인 순회진료를 통해 취약지역의 예방접종 사각지대를 줄이고 반려동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물등록 지원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보호자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유실·유기동물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현장에서 제도와 등록 절차를 알기 쉽게 안내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오도창 영양군수도 이날 진료 현장을 직접 찾아 진료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서비스를 이용한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오 군수는 어르신들과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한편 접수부터 진료와 예방접종, 동물등록으로 이어지는 현장 동선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첫 진료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거리가 멀고 차가 없어 키우는 개의 예방접종을 미루고 있었는데 군에서 직접 마을까지 찾아와 진료도 해주고 동물등록까지 한 번에 도와줘 시름을 덜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영양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동물 진료를 넘어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고령층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 접근성이 낮은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반려동물의 건강과 주민의 안전을 함께 돌보는 대민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오도창 영양군수는 “현장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과 건강해진 반려동물들을 보며 찾아가는 동물복지 행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예방접종과 동물등록 관리를 통해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고 유기동물 발생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사람과 동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존하는 영양군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영양군은 3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지역 내 6개 읍·면을 차례로 방문해 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과 사업 운영 성과를 분석해 지원 범위와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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