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고령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고(故) 이남철 경북 고령군수가 군민들의 깊은 애도 속에 영면했다.고 이남철 군수의 영결식은 3일 오전 8시30분 고령군청 광장에서 고령군장으로 엄수됐다.이날 오전 8시 고령대가야장례식장에서 발인한 운구 행렬은 고인이 40여 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고 민선 군수로서 군정을 이끌었던 고령군청으로 이동했다.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조사와 추도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희용 국회의원, 정광호·나영완 고령군장례추진공동위원장과 장례추진위원, 고령군의회 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공직자와 군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참석자들은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를 바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영결식장 곳곳에서 보였다.영결식장을 찾은 고령읍 주민 최모(68)씨는 “평생을 고령군과 군민을 위해 일해 온 분인데 너무 일찍 떠나 안타깝다”며 “고령 발전을 위해 애써 온 군수님의 모습을 군민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령군 공무원 안 모씨는 “고인은 고령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정을 이끌어 왔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 공직자는 고인의 숭고한 뜻과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고인이 생전에 추진한 주요 군정사업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군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군민의 일상을 지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군정을 살폈던 군청과 군수 집무실을 순행했다.
동료 공직자들은 청사를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머리를 숙였고, 운구 행렬은 장지인 합천추모공원으로 향했다.이 군수는 식도암 치료를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병가를 내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아 오다 지난 1일 오전 0시55분께 별세했다. 향년 65세.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고령대가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지역주민과 공직자를 비롯해 정·관계 및 기관·사회단체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고령 출신인 이 군수는 1979년 고령군 운수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41년간 지역 행정에 몸담았다.
총무과장과 대가야읍장, 기획조정실장, 행정복지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지역 현안을 살피고 군정 발전에 힘을 보탰다.2019년 공직에서 퇴임한 그는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령군수로 당선돼 민선 8기 군정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군민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해 7월 민선 9기 군수로 취임했다.재임 기간에는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대가야 고도 지정, 기업 투자 유치, 관광 기반 확충, 농업 경쟁력 강화, 정주 여건 개선 등에 힘을 쏟았다.특히 대가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객과 생활인구 유입을 확대하는 데 군정 역량을 집중했다.
기업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현장을 중시한 이 군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군정을 펼치는 데도 힘썼다.이번 장례는 ‘고령군 군장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고령군장으로 치러졌다.
고령군장은 현직 고령군수나 고령군의회 의장이 재임 중 별세하면 군민의 뜻을 모아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예우를 표하는 고령군의 공식 장례다.고령군은 앞으로 정광호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군정을 운영하며 고인이 추진해 온 주요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고령군 관계자는 “이남철 군수께서는 41년간의 공직생활과 군수 재임 기간을 오롯이 고령 발전을 위해 바쳤다”며 “고인이 꿈꿨던 고령의 미래를 완성하는 것이 남은 공직자들의 책무인 만큼 흔들림 없이 군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평범한 공직자로 출발해 민선 군수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기까지 한결같이 고령과 군민 곁을 지켰던 고인은 이날 군민들의 애도와 추모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