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와 하수 악취를 줄이고 달서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대구시는 ‘달서천 5구역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 대구맑은물길주식회사를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하수로 인한 침수와 악취 등 생활불편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공공수역의 수질을 안정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추진된다.달서천 5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북구 원대오거리 일원의 5-1구역과 서구 서도초등학교 일원의 5-2구역, 서구 평리재정비촉진구역 북편의 5-3구역을 대상으로 한다.빗물과 생활하수가 하나의 관로를 통해 흐르는 기존 합류식 하수관로를 우수관과 오수관으로 분리하는 사업으로, 모두 137㎞의 오수관로를 새로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2690억원 규모다.우·오수관로가 분리되면 생활하수는 별도의 오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이송되고 빗물은 우수관로를 통해 배출된다.집중호우 때 하수관로의 처리 부담을 줄여 침수 위험을 낮추고,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예방해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노후 하수관로와 합류식 관로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위생 문제를 줄이고 도로와 주택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업은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민간사업자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비를 먼저 투자해 하수관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면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대구시에 넘긴다.    대구시는 정해진 기간 시설을 임차해 사용하면서 임대료를 지급하게 된다.BTL 방식은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에 필요한 초기 재정부담을 분산하면서 노후 시설 개선을 비교적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대구시는 사업비와 임대료 부담, 시설 운영계획 등을 실시협약 협상 과정에서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의 공공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방침이다.시는 지난 2024년 민간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를 거쳤다.지방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대구시의회 동의,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도 차례로 진행했다.제3자 제안공고 이후 대구맑은물길주식회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대상으로 1단계 참가 자격 사전심사평가를 마쳤다.지난달 27일 실시한 사업제안서 2단계 평가에서 기준점수인 700점 이상을 받음에 따라 지난 1일 해당 법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지정했다.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은 사업 시행조건과 공사계획, 운영·관리 방식, 사업비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협상 상대가 결정됐다는 의미다.대구시는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 협상을 진행해 오는 2027년까지 실시협약 체결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이어 설계와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8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32년까지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대규모 관로 공사가 도심 주거지와 도로에서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교통·보행 불편과 소음, 분진 등을 최소화하는 공사 관리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달서천 1구역과 2∼4구역에 이어 5구역 사업까지 완료되면 중구와 서구, 남구, 북구, 달서구 일대의 하수처리 체계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생활하수의 하천 유입을 줄여 달서천의 수질과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쾌적한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대구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업체와 인력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건설경기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지형재 대구시 기후에너지환경국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달서천 5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이어 “실시협약 체결 등 남은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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