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세계 97개국 AI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첨단 기술이 경북으로 모였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영상·게임·광고 등 미래 콘텐츠 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경북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제(GAMFF)’가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경상북도는 3일 구미에서 ‘2026 경북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개막식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김세연 영상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영상·콘텐츠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영상제의 개막을 함께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GAMFF는 단순히 AI를 활용해 만든 영상을 감상하는 행사를 넘어 경북의 지역별 미래산업과 영상·콘텐츠를 연결하는 산업형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특히 올해는 전 세계 97개국에서 무려 3,403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AI 창작자들이 경북을 무대로 작품과 기술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국제 영상제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영상제는 오는 5일까지 구미와 포항, 경산 등 3개 도시에서 각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해 펼쳐진다.구미에서는 AI·가상융합산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포항에서는 특수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화·광고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경산에서는 AI 기반 게임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하나의 영상제를 3개 도시의 산업적 강점과 결합함으로써 AI 콘텐츠를 단순한 문화·예술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올해 출품 경쟁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3,403편의 출품작 가운데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은 이상훈 감독의 ‘오아시스(Oasis)’가 차지했다.‘오아시스’는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자원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특히 AI라는 새로운 제작 기술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단은 “AI 기술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멸망이 불가항력이 아닌 인간의 욕망 때문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수작”이라고 평가했다.창작·게임·광고·숏폼 등 각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돼 치열한 경쟁을 뚫은 국내외 우수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영상제는 작품 상영과 시상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AI 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로도 꾸며졌다.개막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등 4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이 앞으로 영상 제작과 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전망하고 AI 영상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전시 공간에서는 AI 기술이 전문 창작자만의 영역을 넘어 일상과 산업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시니어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제작한 ‘AI 동화’ 17편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으며, 28곳의 B2B 기업 전시관에서는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AI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였다.특히 시니어들의 AI 동화 제작은 첨단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경북도는 GAMFF를 AI 영상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넘어 국내외 창작자와 기업, 전문가가 만나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구미·포항·경산이 가진 산업 기반을 AI 콘텐츠와 결합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세계 AI 창작자들이 경북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97개국에서 보내온 3,403편의 작품들은 경북이 AI·메타버스 콘텐츠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이어 “단순한 영상제를 넘어 경북이 세계 AI 크리에이터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창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영상제에서는 세계 각국 AI 창작자들의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스타 공연과 게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된다.구미의 AI·가상융합산업, 포항의 특수영상 기반 영화·광고산업, 경산의 AI 기반 게임산업을 각각 콘텐츠와 연결하면서 시민에게는 즐길거리와 체험 기회를, 창작자와 기업에는 교류와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제공한다.전 세계 97개국에서 날아든 3,403편의 작품과 국내외 AI·콘텐츠 전문가들이 경북에 집결하면서 올해 GAMFF가 지역 축제를 넘어 경북의 AI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