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의 장기화로 이전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의성군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현장 소통에 나섰다.의성군은 5일 비안만세센터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찾아가는 주민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최유철 의성군수를 비롯해 지역 도의원과 군의원, 이주지역대책위원회 관계자, 이전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보상 일정 지연과 각종 규제로 인한 주민 피해, 생활 불편 해소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생업과 재산권 행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구체적인 보상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주체인 대구시의 대응마저 소극적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주민들은 경북도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보다 긴밀한 협의체계를 구축해 보상계획과 추진 일정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상 절차가 더 늦어질 경우 이전지역 주민들의 경제적·정신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각종 행위 제한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전지역 주민들은 개발행위 제한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장기간 이어진 규제로 과수원을 제때 갱신하지 못하고 노후 주택의 개·보수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토지 매매와 담보 설정 등 정상적인 재산권 행사마저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이 사실상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업 지연의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보상 절차가 본격화될 때까지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를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전상준 이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신공항 사업 추진을 이유로 각종 규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현재 상황은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해야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이어 “보상 절차는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데 그동안 발생한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과 생활상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과 지원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성군은 이날 제시된 주민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해 대구시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조속한 보상 절차 이행과 주민 지원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또 사업 장기화로 피해가 누적되지 않도록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이전지역의 생활환경과 생업 여건을 살펴 필요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신공항 사업 장기화로 주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안에 보상 절차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최 군수는 이어 “신공항 건설사업은 이전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불편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만큼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사업 과정에 충실하게 반영돼야 한다”며 “대구시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