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지역 곳곳에서 야간 골목길과 범죄 취약지역을 지켜온 자율방범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협력치안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경상북도자율방범연합회는 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도내 22개 시·군 자율방범대원과 가족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한마음다짐대회’를 열었다.‘소통으로 함께하는 경북… 자율방범대와 함께’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지역 치안을 뒷받침해 온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시·군 간 교류와 결속을 다져 민·관 협력치안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경북 자율방범대는 현재 22개 시·군 23개 연합대에 1만여 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민간 방범 조직이다.특히 2023년 4월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법적 근거를 갖추면서 자율방범대의 역할과 책임도 더욱 커지고 있다.    대원들은 범죄 취약지역 예방순찰을 비롯해 청소년 선도·보호, 지역축제와 각종 행사 질서유지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장에서 치안 활동을 펼치고 있다.경북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자율방범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넓은 면적에 크고 작은 마을이 분산돼 있는 데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농어촌지역이 많아 경찰력과 행정력만으로 촘촘한 생활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가로등과 방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마을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살피는 자율방범대가 지역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대원들은 대부분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야간과 심야시간 범죄 취약지역과 골목길을 순찰하고 있다.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방범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경찰과 행정기관의 치안 활동을 보완하는 ‘생활밀착형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번 행사가 안동에서 열린 것도 의미를 더했다. 동해안과 북부권, 서부권을 비롯해 도시와 농촌 등 서로 다른 지역 여건 속에서 활동해 온 대원들이 지역 경계를 넘어 한자리에 모여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명사 강연과 체육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평소 각자의 지역에서 활동하던 대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며 친목을 다지고 시·군별 방범활동 경험을 나누는 등 지역 간 협력 기반을 넓혔다.문권혁 경상북도자율방범연합회장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밤마다 골목을 밝혀 온 대원들이 경북 치안의 버팀목”이라며 “오늘의 결속이 더 안전한 경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사후 수습의 낡은 틀을 벗어나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아무리 정교한 기술도 사람이 있어야 완성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안전은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찾아오는 경북의 경쟁력이자 토대”라며 “민과 관이 함께 지키는 안전으로 경북이 지방시대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대원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는 앞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범죄예방 정책과 자율방범대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과 시·군, 자율방범대 등 주민조직 간 협력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범죄 발생 이후 대응하는 치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위험요인을 사전에 살피는 예방 중심의 생활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자율방범대의 현장성과 경찰의 전문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민들이 집 앞 골목과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경북형 협력치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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