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독창적인 세계관과 장르적 상상력으로 주목받아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을 올해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했다고 9일 밝혔다.이에 따라 ‘실낙원’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들의 신작과 그해 화제를 모은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영화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작품 상영뿐 아니라 감독과 주연 배우 등 주요 영화인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되는 만큼 매년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섹션이다.‘실낙원’의 합류로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라인업도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실낙원’은 소설 ‘블랙 인페르노’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작품은 실종됐던 아들이 9년 만에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가상의 아들’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낯선 모습으로 돌아온 ‘진짜 아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AI가 만들어낸 기억 속 존재와 현실에 나타난 인간 사이의 충돌이라는 설정을 통해 가족과 정체성, 기억,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안에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주연은 배우 김현주와 배현성이 맡았다.김현주는 연상호 감독과 여러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도 극의 중심을 이끌며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심리적 혼란을 그려낼 예정이다.배현성은 9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김현주와 함께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실낙원’은 인간과 기술의 경계, 가족관계 속 믿음과 의심이 뒤엉키는 상황을 연상호 감독 특유의 장르적 화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연 감독은 그동안 ‘부산행’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재난과 초자연적 현상, 종교, 인간 욕망 등을 소재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특히 장르적 재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만큼, AI라는 동시대적 소재를 가족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어떻게 결합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은 ‘실낙원’을 아시아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영화제 기간 연상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관객과 직접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지도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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