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1천여 년 전 고려 태조 왕건과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가 서린 대구 팔공산에서 927년 공산전투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축제가 열린다.대구 동구 공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신숭겸장군유적지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제12회 팔공산 왕건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팔공산 왕건축제는 927년 후백제 견훤과 고려 왕건의 군대가 맞붙은 공산전투를 비롯해 팔공산 일대에 전해지는 왕건과 신숭겸 장군의 역사 이야기를 지역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주민들이 중심이 돼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공연과 체험,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올해 축제에서는 왕건과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를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역사 재현과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축제의 시작은 ‘공산영화제’가 연다.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무료로 상영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야외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축제의 핵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동수전투 재현’도 펼쳐진다.팔공산 일대에서 벌어진 역사적 전투와 왕건·신숭겸 장군의 이야기를 재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왕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팔공산에 남아 있는 역사 이야기를 되짚어보는 ‘King’s Road’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신숭겸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도이장가 연날리기’도 눈길을 끈다.‘도이장가’는 고려 예종이 왕건을 위해 목숨을 바친 신숭겸과 김락 두 장군의 충절을 기리며 지은 향가로 알려져 있다.
축제에서는 이를 연날리기와 접목해 역사적 의미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역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공연도 이어진다.지역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스타킹 선발대회를 비롯해 공산문화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 등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오후 6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최강공산 퍼포먼스’와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펼쳐질 예정이다.팔공산 일대는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한 다양한 지명과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특히 신숭겸 장군 유적은 공산전투에서 왕건을 대신해 싸우다 전사한 신숭겸 장군의 충절과 관련된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이다.공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켜 팔공산 왕건축제만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남호 공산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올해는 왕건과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우성진 동구청장은 “팔공산 곳곳에 남아 있는 왕건과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는 동구만이 가진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주민들의 손으로 이어온 왕건축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팔공산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