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주민 모두가 서로의 스승이자 제자가 되어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던 농촌 마을이 3년간의 값진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활력 넘치는 공동체로 거듭났다.경북 고령군은 `문화예술단체 하랑`과 성산면 득성리 마을이 함께 추진해 온 평생학습마을 사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지난달 31일 득성리 마을회관에서 그간의 배움과 성장을 되돌아보는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득성리 마을은 지난 3년 동안 일방적인 교육을 넘어 주민 스스로 일상의 배움을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생활화하는 따뜻한 자치 공동체를 일궈냈다.사업은 해마다 단계별 목표를 두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1년 차(배움의 씨앗을 심다): 세계시민교육과 원예, 기초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간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을 틔우며 탄탄한 공동체 기반을 다졌다.2년 차(신나는 활력과 웃음꽃): 숟가락 난타와 전통 네덜란드 보드게임인 슐런(Sjoelen) 스포츠를 도입해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을 증진하고 마을 전체에 웃음과 단합을 불어넣었다.3년 차(득성리만의 빛나는 결실): 성산면의 대표 특산물인 `멜론`과 고령군 공식 캐릭터 `가야돌이`, `득성리 마을회` 각인을 결합한 수제 몰드를 주민들이 직접 제작해 마을 고유 브랜드인 `성산 멜론 친환경 비누`를 탄생시켰다.주민들의 아이디어 기획부터 배합, 포장까지 전 과정에 손때를 묻혀 완성한 멜론 비누는 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준 효자 상품이자 깊은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준 상징이 됐다.사업을 함께 이끈 김수영 문화예술단체 하랑 대표는 "3년 동안 주민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 서로 배우고 화합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 벅찼다"며 "주민들의 정성으로 빚어낸 멜론 비누가 앞으로도 마을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장원석 득성리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비누를 만들며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마을에 대한 긍지도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멜론 비누를 지역 축제 부스 등에서 선보이고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환원하며 살기 좋은 득성리를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령군 관계자는 "득성리는 단순한 문화 강좌 수강을 넘어 주민 주도로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구축해 낸 평생학습의 교과서적인 모범 사례"라며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해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도시 고령`을 굳건히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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