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의성 빙계군립공원의 독특한 자연유산인 ‘풍혈’을 매개로 한 국제 학술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의성군은 일본에서 열린 첫 국제 풍혈 학회에서 2027년 제2회 학회의 의성 개최를 요청받은 것을 계기로 한일 공동연구와 주민 참여형 국제교류 확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의성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6일간 일본을 방문해 빙계군립공원 풍혈의 학술적 가치를 알리고 국제 공동연구와 지질공원 간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군은 지난 2일 일본 나가노현 고모로시에서 열린 ‘제1회 국제 풍혈 학회’에 참석해 빙계군립공원 풍혈의 학술적 가치와 국내외 주요 풍혈 비교 연구 등을 주제로 모두 3차례에 걸쳐 발표했다.학회에는 한국과 일본의 풍혈 연구자와 지질공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의성군은 이 자리에서 빙계군립공원이 지닌 풍혈의 특성과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하고 국내외 주요 풍혈과의 비교를 통해 학술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특히 학회 측은 오는 2027년 열릴 예정인 ‘제2회 국제 풍혈 학회’를 의성군에서 개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군은 이에 따라 국제 풍혈 네트워크 관계자들과 차기 학회의 운영 방향을 비롯해 국내 풍혈 현장답사 프로그램 구성, 국내외 연구자와 지역주민의 참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의성군은 차기 국제 풍혈 학회를 연구자들만 참여하는 학술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일본 풍혈네트워크가 연구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토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빙계계곡 인근 주민과 지질공원해설사, 학생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학술연구와 자연환경 보전, 주민 참여, 교육 및 관광을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교류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한일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도 한층 강화한다.군은 2027년을 목표로 빙계군립공원과 일본의 주요 풍혈을 비교·분석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공동연구를 통해 풍혈의 지질·환경적 특성과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연구 기반을 넓히고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대회 발표와 학술논문 게재로 이어갈 계획이다.국제 풍혈 학회 유치와 공동연구가 본격화될 경우 빙계군립공원의 학술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것은 물론 의성을 풍혈 연구와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의성군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풍혈 연구뿐 아니라 해외 지질공원과의 교류 확대에도 나섰다.군은 시마네현 이즈모시와 마쓰에시에 걸쳐 있는 ‘시마네반도·신지코·나카우미 지질공원’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갖고 양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양측은 우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상호 홍보와 기념품·홍보물 교류, 지질공원 해설사 교류교육 등 비교적 즉시 추진할 수 있는 사업부터 협력하기로 했다.향후 교류 성과를 토대로 협력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중장기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의성군은 이번 국제교류 성과를 빙계군립공원의 자연환경 보전과 교육·관광 자원화에도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축적되는 학술자료를 지질공원 교육과 해설 콘텐츠 등에 활용해 빙계군립공원의 가치를 보다 체계적으로 알린다는 구상이다.최유철 의성군수는 “국제 풍혈 학회 측에서 차기 개최지로 의성을 먼저 제안한 것은 빙계군립공원의 학술적 가치와 그동안 쌓아온 국제교류의 성과를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고 말했다.이어 “2027년 국제 풍혈 학회 개최와 한일 공동연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자연환경 보전과 주민 참여, 교육·관광이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풍혈 연구·교류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