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202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지역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처음 시행되면서 경북지역 학생들에게 새로운 의대 진학 통로가 열린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영남대 등 5개 의과대학이 2027학년도에 모두 72명을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경북교육청은 지난 9일 포항·경주·안동·구미·영주·상주 등 도내 6개 권역에서 사전 신청한 초·중·고교 학부모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 설명회’를 동시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새롭게 시행되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의 지원 자격과 진료권, 의무복무 등 복잡한 기준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지역의사선발전형은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근무할 의사를 지역에서 선발해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학생 선발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시·군·구 묶음 단위인 ‘진료권’과 시·도 단위인 ‘광역권’을 기준으로 이뤄진다.경북은 모두 6개 진료권으로 나뉜다.포항권은 포항·영덕·울진·울릉, 경주권은 경주·영천·경산·청도, 안동권은 안동·의성·청송·영양이 포함된다.구미권에는 김천·구미·고령·성주·칠곡이 포함되며 영주권은 영주·예천·봉화, 상주권은 상주·문경으로 구성된다. 광역권은 대구·경북 전체다.이에 따라 설명회도 각 진료권에 맞춰 포항 포스코 국제관과 경주 계림고, 안동 경북교육청연구원, 구미 경북교육청연수원, 영주교육지원청, 상주교육지원청 등 6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을 통해 전국적으로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에서 모두 49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2028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는 선발 규모가 확대돼 매년 61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경북지역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는 2027학년도에 5개 대학이 72명을 뽑는다.이 가운데 해당 진료권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52명이며 대구·경북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광역권 선발은 20명이다.기존 ‘지역인재전형’과 지원 자격이 다르다는 점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지역인재전형이 주로 지원자의 출신 고등학교 소재지를 자격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과 달리 지역의사선발전형은 지원자의 거주지와 중·고등학교 소재지 등을 함께 따진다.특히 진료권 전형에 지원하려면 학생의 거주지와 재학 중·고등학교 소재지가 동일한 진료권에 있어야 한다.예를 들어 학생의 거주지역과 학교 소재지역이 서로 다른 진료권에 포함될 경우 향후 진료권 전형 지원 자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진로와 학교 선택 단계부터 관련 요건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경북교육청이 이번 설명회 대상을 고등학생 학부모에 한정하지 않고 초·중학생 학부모까지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대학 진학을 앞둔 시점이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 등 학교 선택 단계부터 거주지와 학교 소재지에 따른 지원 요건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차이가 있다.지역인재전형이 주로 3개 영역 등급 합 4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해 지역의사선발전형의 진료권 전형은 3개 영역 등급 합 5를 적용한다.의과대학 입학 이후에도 일반 의대 전형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의과대학 졸업 후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최소 10년간 의무복무해야 한다.단순히 의과대학 입학을 위한 별도 전형이 아니라 지역에서 의사를 선발하고 교육한 뒤 다시 지역 의료현장에 정착시키는 구조인 셈이다.이번 설명회에서는 이 같은 지원 자격과 진료권 기준을 비롯해 의무복무 조건,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집중적으로 안내했다.법과 제도의 내용뿐 아니라 실제 진학 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도 설명했다.사전 신청에만 1천60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하면서 새 전형에 대한 높은 관심도 나타났다.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일반적인 입시 정보가 아니라 경북지역 진료권과 실제 지원 자격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 자녀의 진로와 학교 선택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경북교육청은 앞으로 지역의사선발전형의 세부 내용과 대학별 전형 정보를 학교와 학생, 학부모에게 신속하게 안내할 방침이다.학생의 거주지역과 학교 소재지, 희망 대학과 진료권 등을 고려한 진학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지원 자격을 사전에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진학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날 구미권 설명회가 열린 경북교육청연수원을 찾아 “지역의사선발전형의 경북 진료권 전형은 경북 학생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진로 기회”라고 말했다.이어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경북에서 배우고 성장해 고향의 의료를 책임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