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는 저출생과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북형 스마트 돌봄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경북도는 지난 9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돌봄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2026 AI 기반 스마트 돌봄 경북포럼’을 개최했다.행사에는 경북도와 시·군 관계자,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AI를 활용한 공공돌봄 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번 포럼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 돌봄 인력 부족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경북도는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지역 정주 여건과 인구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AI 돌봄체계 구축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포럼은 AI 돌봄로봇 관람과 시연을 시작으로 기조강연, 전문가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돌봄로봇의 주요 기능과 실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기술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와 해결 과제를 점검했다.기조강연을 맡은 이스란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과 특임교수는 저출생 시대의 돌봄을 지역의 정주 여건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진단했다.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지낸 이 교수는 돌봄 수요는 늘어나지만 현장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AI를 적절히 활용해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국가 AI 돌봄정책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김민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미래서비스로봇연구단장은 돌봄로봇 기술의 발전 현황과 현장 적용, 상용화 방안을 소개했다.패널토론은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고 학계와 연구기관, 돌봄 현장 관계자 5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토론자들은 AI가 보육교사와 돌봄 종사자의 역할을 대체해서는 안 되며 반복 업무와 안전 확인 등을 지원해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완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AI 기술을 활용해 행정·관리 업무를 줄이면 돌봄 종사자가 아이와 직접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AI 돌봄 서비스는 편의성과 효율성보다 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인정보와 돌봄 데이터 보호, 기술 오작동에 대한 대응 체계, 보호자와 종사자의 책임 범위 등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술을 전면 도입하기 전에 지역 단위 실증사업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어린이집과 초등 돌봄 현장의 의견을 정책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참석자들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K보듬 6000’ 등 기존 돌봄정책에 AI 기술을 연계해 지역 특성과 현장 수요를 반영한 경북형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경북도는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의 의견을 검토해 향후 돌봄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AI 기반 스마트 돌봄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확산할 계획이다.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은 저출생 시대에 필요한 돌봄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AI가 사람의 돌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빈틈을 채우고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술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돌봄 종사자와 부모, 아이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경북형 스마트 돌봄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