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영천의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후보지 선정 17년 만에 문을 연다.
단순한 경마장을 넘어 말산업과 관광·레저를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조성돼 영천의 산업·관광 지형을 바꿀 새로운 성장축이 될지 주목된다.10일 영천시는 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1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가고 13일 공식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렛츠런파크 영천은 2009년 12월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뒤 사업 추진 과정과 건설 기간을 거쳐 1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이자 경북에서는 처음 들어서는 시설이다.2022년 착공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경마시설뿐 아니라 수변공원과 산책·피크닉 공간 등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도 갖췄다.렛츠런파크 영천은 영천시 금호읍과 청통면 일원 약 66만㎡ 부지에 조성됐다.1단계 사업을 통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관람대를 비롯해 경주로, 최신식 마사와 경주마 관리시설, 동물병원 등 경마 운영에 필요한 주요 시설이 들어섰다.관람대는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특히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원과 산책로, 피크닉 공간 등을 배치해 경마가 없는 날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기존 경마공원의 기능을 ‘경주 관람’에만 한정하지 않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오는 13일 열리는 개장식에는 정부와 국회, 경북도, 영천시, 한국마사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개장기념 퍼포먼스와 아리랑태무시범단,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 공연이 마련되고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기념 특별경주’도 열린다.개장을 기념한 축제는 12~13일과 19~20일 총 4일간 이어진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지역 먹거리, 문화예술 공연 등을 선보인다.영천시가 더 주목하는 것은 개장 이후의 경제효과다.시는 향후 2단계 건설사업과 30년간의 운영에 따른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조8000억원에 달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약 75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마 관람객과 관광객 유입에 따른 음식점·숙박·쇼핑 등 지역 소비 확대뿐 아니라 경마 시행에 따른 레저세 등 지방세 수입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말 생산과 육성, 조련, 사료, 수의·장제 등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영천시는 미개발 잔여부지를 활용한 2단계 사업을 통해 레저·휴양시설을 확충하고 경마공원의 관광·문화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렛츠런파크를 중심으로 말산업 관련 기업과 시설을 집적해 영천을 국내 말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접근성 개선도 사업 성공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지난 4월 서영천 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서 차량 접근성이 개선됐고, 현재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영천 금호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도시철도 연장이 현실화할 경우 대구를 비롯한 경북권 방문객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렛츠런파크의 광역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영천시는 기대하고 있다.영천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경마공원 운영시설만 유치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마사회 본사와 말산업 관련 기능까지 끌어들여 지역 산업 기반 자체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김병삼 영천시장은 “지난 17년간 렛츠런파크 영천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시민과 경상북도,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렛츠런파크가 시민 누구나 찾아와 쉬고 즐길 수 있는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개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2단계 사업과 대구도시철도 영천 연장,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등을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말산업·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17년의 기다림 끝에 출발선에 선 렛츠런파크 영천. 1조8000억원의 경제효과와 7500개 일자리라는 기대치를 실제 지역 상권과 고용, 세수 확대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이제부터 영천이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