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치른 경주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우주산업 등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미래산업과 투자 유치로 연결해 ‘관광·문화도시’를 넘어 글로벌 산업도시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10일 경주시는 지난 9일 힐튼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새로운 성장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경상북도와 매일경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지역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개막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위정환 매일경제 대표를 비롯해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서밋은 지난해 열린 ‘2025 세계지식포럼 with 경주’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가 확보한 국제행사 인프라와 도시 브랜드를 경제·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무대가 됐다.행사는 ‘산업 AX 대전환’을 비롯해 미래농업, 스페이스 이코노미 시대, CEO 라운드테이블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AX(AI Transformation)는 기업과 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방식과 의사결정, 서비스 구조 등을 혁신하는 개념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북과 경주가 향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세계적인 기술·산업계 인사들도 경주를 찾았다.자율주행과 AI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세바스천 스런 구글X 창립자를 비롯해 닉 래드퍼드 페르소나 AI 최고경영자(CEO), 로라 홀드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징디렉터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이들은 AI와 로봇 기술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관광산업과 첨단기술의 결합 가능성은 무엇인지 등을 놓고 의견을 공유했다.특히 AI 기술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로봇과 제조 현장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방 산업도시가 기술 전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경주 역시 미래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시는 기존 원자력산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자동차 등으로 산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X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경주의 또 다른 자산은 국제행사 개최 역량이다.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과 숙박·회의·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회의와 경제·산업 포럼을 지속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투자자와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이번 행사에는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지역 기업인들과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 학생들도 참석했다.지역 산업계를 이끌 기업인뿐 아니라 미래 산업현장에 진출할 학생들이 글로벌 기술 흐름을 함께 접했다는 점에서 지역 인재 육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의미도 더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서밋이 경주의 미래산업과 국제협력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업과 투자자, 지역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APEC을 통해 세계 정상들을 맞았던 경주가 이제 글로벌 CEO와 기술 리더들을 불러들이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회의 도시라는 자산을 실제 기업 투자와 미래산업 육성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포스트 APEC 경주’의 새로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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