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다 쓴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사용하던 빈 용기에 친환경 세제를 채워준다. 새 플라스틱 용기 사용은 줄이고 폐자원은 회수해 재활용으로 연결한다.경북 의성군이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행사를 열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나섰다.의성군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앞둔 지난 5일 안계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친환경 행사 `용기내! 용기장터`에 참여해 `의.탄.지 친환경 충전소`를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친환경 충전소는 한 번 사용한 자원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자원순환 문화를 주민들의 일상에 정착시키기 위해 의성군 탄소중립지원센터가 상시 운영하는 실천사업이다.주민들이 폐건전지와 우유팩, 젤타입 아이스팩 등 재활용 가능한 물품과 다 쓴 빈 용기를 가져오면 세탁세제와 샴푸, 바디워시, 주방세제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기존 용기에 다시 채워주는 방식이다.이번 `용기내! 용기장터`에서는 폐건전지 10개를 가져온 주민에게 친환경 세탁세제 1L와 주방세제 500mL를 리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행사에는 주민 59명이 참여해 모두 45.5L의 세제를 사용하던 용기에 다시 채웠으며 폐건전지 822개를 회수했다.특히 센터는 세제를 담을 새 용기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주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던 빈 용기를 직접 가져오도록 했다.이를 통해 세제 용기 59개를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대신 다시 활용하는 자원순환으로 연결했다.단순히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폐건전지 회수와 친환경 제품 사용, 다회용기 재사용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주민들이 자원순환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에너지)` 제도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탄소중립포인트는 가정이나 상업시설 등에서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면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센터는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제도 취지와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해 모두 28건의 참여를 이끌어냈다.의성군은 주민이 생활 속 작은 행동을 통해 탄소중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실천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사회 전반에 친환경 생활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교육도 같은 날 진행됐다.의성군 탄소중립지원센터는 단촌면 작은도서관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내가 지키는 지구, 우리가 만드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탄소중립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열었다.학생들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환경문제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대회에는 모두 37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을 포함해 1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선정 작품은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 기간 탄소중립지원센터 홍보부스에 전시할 예정이다.센터는 축제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여 미래세대가 바라보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의 의미를 공유하고 생활 속 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의성군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순환 프로그램과 어린이·청소년 대상 환경교육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탄소중립을 행정 차원의 정책에 머물지 않고 주민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위영철 의성군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을 중심으로 센터도 지역 주민·단체와 연계한 자원순환 실천사업을 이어가면서 친환경 생활 실천에 대한 주민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자원순환을 직접 실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며 학생들도 탄소중립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