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차례와 성묘를 마친 뒤 어디론가 훌쩍 떠나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추석을 만드는 방법이다.올해 추석 가족여행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경북 울진으로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울진은 푸른 동해를 따라 펼쳐지는 해안 절경과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동굴, 바다를 배우는 해양과학시설에 따뜻한 온천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뜨거웠던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은 울진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고 깊은 숲에서 쉬어가다가 온천에 몸을 맡기면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연휴가 한층 풍성해진다.울진 여행의 첫 여정은 죽변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폭풍속으로 드라마세트장’에서 시작해보자.이곳은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졌다. 죽변등대와 동해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세트장은 드라마 촬영지가 가진 추억과 울진 특유의 해안 풍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주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이어진다.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 대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져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드라마를 기억하는 부모 세대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바다와 이색적인 촬영지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죽변의 바다를 눈에 담았다면 다음은 국립해양과학관이다.울진의 청정 동해를 배경으로 자리한 국립해양과학관에서는 해양생태와 바다의 과학적 원리 등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바다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해양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바다를 이해한 뒤 실제 동해를 바라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해양교육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휴식의 시간이 된다.맑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동해의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한 장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바다에서 울진의 매력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깊은 숲으로 향해보자.울진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자원인 금강소나무숲길에서는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금강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동해안의 시원하고 탁 트인 풍경과는 또 다른 울진의 얼굴이다.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복잡했던 일상에서 한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특히 명절에 가족이 함께 걷는 숲길은 그 자체로 추억이 된다. 평소 바쁜 일상 탓에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가족과 나누며 걷는 것도 금강소나무숲길을 즐기는 방법이다.울진의 자연이 간직한 시간을 보다 가까이 만나고 싶다면 성류굴로 향해보자.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은 오랜 세월 자연이 만들어낸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을 볼 수 있는 울진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동굴에 들어서면 바깥의 푸른 바다와 가을 숲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동굴 생성물을 살펴보다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 접했던 자연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새삼 느껴보는 공간이 된다.울진 남부권으로 발길을 돌리면 후포의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여행객을 맞는다.바다를 향해 뻗은 스카이워크에서는 발아래 펼쳐지는 동해를 바라보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푸른 동해와 높아진 가을 하늘이 맞닿는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과 사진을 남기고 인근 후포항까지 함께 둘러보면 울진 남부권 여행의 재미가 더해진다.바다와 숲, 동굴을 둘러봤다면 하루의 마지막은 따뜻한 온천에서 마무리해보자.울진은 북쪽의 덕구온천과 남쪽의 백암온천이라는 두 곳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덕구온천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용출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산과 자연경관을 즐긴 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며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좋다.남쪽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백암온천이 있다. 백암산 자락의 자연경관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오랫동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울진 북부를 여행한다면 덕구온천, 남부를 중심으로 둘러본다면 백암온천을 찾는 식으로 여행 동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울진 여행의 매력은 어느 한 곳에만 머물지 않는다.죽변에서 동해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국립해양과학관에서 바다의 과학을 배운 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가을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성류굴에서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를 만나고,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다시 한번 가슴에 담을 수 있다.여기에 여행의 마지막을 따뜻한 온천으로 채운다면 바다와 숲, 과학과 자연, 휴식을 한꺼번에 즐기는 울진 여행이 완성된다.추석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꼭 멀리 떠나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함께 보고, 함께 걷고, 같은 풍경 앞에서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이 된다.이번 추석, 오랜만에 만난 가족의 손을 잡고 울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푸른 동해와 깊은 금강송 숲, 신비로운 자연유산과 따뜻한 온천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올 추석엔 울진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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