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경북도가 국제행사를 통해 높아진 지역의 위상을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부에 관련 인프라 확충과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경북도는 지난 12일 도청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문화·관광산업 발전과 수도권·비수도권 간 문화 격차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최 장관 취임 후 첫 경북도청 방문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안동지역 관광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최 장관은 수도권과 지역 사이 문화 격차가 크다는 데 공감하고,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에도 수도권 못지않은 문화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는 문제의 해법을 지역에서 찾겠다며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에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경북도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안동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국제 네트워크와 문화외교 성과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광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 세계경주포럼 정례화와 경주 APEC 국제문화원 설립, 보문관광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등을 제시했다.경주를 국제적인 문화·관광·교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기반시설을 지역으로 분산해 문화 향유 기회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경북도는 지역 중심의 문화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다양한 국립 문화기관을 비수도권에 유치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경북지역이 드라마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의 주요 촬영지로 주목받는 점을 바탕으로 K-콘텐츠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구상도 제시했다.경북은 세계문화유산과 전통문화, 수려한 자연경관 등 영상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만큼 제작 기반과 지원체계를 갖추면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도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와 영상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경북을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촬영지 제공을 넘어 콘텐츠 기획과 제작, 산업 육성까지 연결되는 지역 영상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논의한 건의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화·관광 역량 강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소통도 확대할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면서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먹고, 놀고,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문화·관광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와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경북도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했다”며 “우수한 농수산물과 풍부한 미식유산을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해 차별화된 K-관광 브랜드를 육성하고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