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그래핀 기술을 연구실 밖 산업 현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상용화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포항시는 14일 나노융합기술원 컨퍼런스홀에서 ‘K-그래핀 상용화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그래핀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 양산까지 연결하는 산업생태계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용선 포항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지광철 재정경제부 초혁신경제추진단장, 정규열 포스텍 부총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중앙부처와 연구기관, 산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협의체에는 그래핀스퀘어를 비롯한 소재·장비 기업과 배터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응용 분야 기업 26개 사가 참여했다.핵심은 소재기업과 실제 그래핀을 제품에 적용할 수요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시장 수요에 맞는 응용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포스텍과 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전문인력과 시설·장비를 활용해 공정 실증과 제품화를 추진하는 구조다.개별 기업이 연구개발에서 양산까지 가는 과정에서 겪는 기술·비용·인프라 한계를 공동으로 해결해 그래핀 기술의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포항시는 이날 ‘그래핀 산업 육성 로드맵’도 공개했다.
로드맵에는 산업생태계 고도화와 실증·표준 인프라 구축, 수요주도형 생태계 확장, 글로벌 선도 혁신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이 담겼다.엠씨케이테크와 알파그래핀, 에이배리스터컴퍼니 등 참여기업들은 그래핀 응용제품 개발과 사업화 사례를 소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26개 참여기업과 포항시, 경상북도, 나노융합기술원은 공동선언을 통해 그래핀 및 2차원 나노소재의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양산까지 이어지는 상용화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포항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업의 기술 수요와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지역 연구·산업기관과 공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그래핀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도 추진한다.
국가 차원의 정책·재정 지원 기반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 집적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포항 그래핀밸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우수한 그래핀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만들고 포항을 대한민국 그래핀 상용화의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