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이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셔틀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다.    대중교통은 주민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다.    거주지역을 이유로 병원과 시장, 관공서 등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달성군은 도심과 농촌이 공존하고 행정구역도 넓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들어선 지역은 교통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외곽 농촌지역은 버스 운행 횟수가 부족하거나 정류장까지 거리가 먼 곳이 적지 않다.    특히 운전하기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청소년 등 교통약자에게 불편한 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복지·교육·문화서비스 접근을 제한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공공셔틀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기존 노선버스 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용 수요가 적어 정규 버스노선을 운영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주민의 호출이나 사전 예약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수요가 분산된 농촌마을과 외곽지역에서는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보다 수요에 맞춘 운행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다만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한다고 해서 주민 불편이 저절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성패는 실제 이용자인 주민의 생활 수요를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마을별 인구와 고령화율, 시간대별 이동 인원, 병원·시장·행정복지센터·도시철도역 등 주요 목적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행정 편의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을 정하면 차량은 운행하지만 주민은 이용하지 않는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호출 방식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    전화와 문자, 마을회관 등을 통한 예약을 병행하고 승하차 절차도 최대한 간소화해야 한다.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주민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기존 버스·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도 선행돼야 한다. 공공셔틀이 기존 노선과 중복 운행되면 세금을 들여 민간 운송사업자의 승객을 빼앗는다는 논란이 생길 수 있다.    공공셔틀은 민간 교통수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공백지역과 주요 환승거점을 연결하는 보완 수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지역 택시업계와 협력해 수요응답형 교통을 운행하거나 기존 운송사업자가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재정의 지속 가능성도 중요하다. 시범사업이나 정부 지원이 끝난 뒤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사업을 중단한다면 주민 불편과 행정 불신만 키우게 된다.   차량 구입비뿐 아니라 운전 인력과 예약시스템, 보험료, 유지·관리비 등을 포함한 중장기 재정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 시행 후에는 이용객 수와 평균 대기시간, 운송원가, 주민 만족도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공공셔틀과 수요응답형 교통은 단순한 차량 운행사업이 아니다.    주민이 어디에 살든 필수적인 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권을 보장하는 교통복지 정책이다.    농촌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고령자의 사회적 고립을 줄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달성군은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과 정밀한 교통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운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성과를 서두르기보다 시범운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충실히 보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번 사업이 일회성 행정 실적에 머물지 않고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발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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