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유복을 입고 향교에서 예를 올린 뒤 논어를 읽고 국궁을 체험한다. 서원에서는 상주민요를 배우고 낙동강 경천대를 둘러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까지 만난다.경북 상주향교가 전통 유교문화와 지역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체류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대설위 상주향교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성균관유교문화 활성화사업단이 추진하는 상주향교 문화관광 체험 ‘천년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상주향교’를 운영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박경자 회장을 비롯한 성균관여성유도회 울산광역시본부 회원 30명이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첫날 오전 10시 상주향교에 도착해 여성 유복인 당의를 갖춰 입는 선비 체험으로 1박2일 일정을 시작했다.상읍례에 이어 대성전에서 알묘례를 진행하며 전통 예법과 향교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알묘례에서는 박경숙 울산여성유도회장이 헌관을 맡았고 조희열 수석장의가 집례, 조재석 장의가 대축, 고명환 장의가 알자를 맡았다. 이창영·김홍탁 장의는 집사로 참여했다.대성전 봉심과 기념촬영을 마친 참가자들은 명륜당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개강식에 이어 김명희 전교가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 ‘옹야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국궁 체험을 하며 선비문화와 전통 무예를 경험했다.오후 일정은 상주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참가자들은 영남의 대표적인 서원 가운데 하나인 도남서원을 찾아 알묘례를 올리고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도남서원 일관당에서는 상주지역 전통문화 체험도 진행됐다.김범영 강사의 지도로 ‘공갈못 연밥 따는 노래’와 ‘상주아리랑’ 등 상주민요를 배우며 지역에 전승되는 민속문화를 경험했다.이어 자전거박물관과 낙동강 경천대 일대를 둘러본 참가자들은 무우정에서 논어 ‘선진장’을 함께 성독하며 유교문화 체험을 이어갔다.첫날 마지막 일정은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저녁 식사 후 국학기공과 활인심방을 체험하며 전통적인 심신 수련문화를 접했다.둘째 날에는 유교문화와 자연·역사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숲속 휴식과 황톳길 맨발 걷기를 체험한 참가자들은 목재체험장에서 각자 ‘태극기 함’을 직접 만들었다.오후에는 은척면 동학교당을 찾아 동학 관련 역사와 유물을 살펴봤다.임진왜란 당시 조선 중앙군과 왜군의 전투 현장인 임란북천전적지를 둘러보고 상산관에 대한 문화유산 해설도 들었다.이번 프로그램은 향교 내부에서 진행되는 전통예절 교육에 머물지 않고 도남서원과 경천대, 성주봉자연휴양림, 동학교당, 임란북천전적지, 상산관 등 상주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1박2일 일정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향교와 서원에서 유교문화를 체험하고 상주민요와 국궁, 국학기공 등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자연·역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박경자 성균관여성유도회 울산광역시본부 회장은 “정성을 다해 주신 김명희 전교와 강사들에게 감사드리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김명희 상주향교 전교는 “이 사업은 성균관유교문화 활성화사업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천년 역사의 대설위 상주향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살아 숨 쉬는 천년 역사의 상주향교를 가꾸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상주향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향교를 제례와 교육을 위한 전통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유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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