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의성에서 주민들이 직접 장터의 판매자가 되고 다문화가족과 어린이, 지역 주민이 한데 어울리는 주민 참여형 교류행사가 열렸다.의성군은 의성군가족센터와 함께 지난 12일 의성읍 온누리터에서 ‘2026 다목적교류프로그램 이웃-잇장(場)’을 운영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7월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의 기능을 넘어 세대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이웃-잇장’은 이름 그대로 ‘이웃을 잇는 장터’를 표방한다.특정 상인이나 단체가 중심이 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판매자(셀러)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행사장에는 다문화마켓을 비롯해 중고마켓과 체험마켓, 로컬푸드마켓 등 성격이 다른 장터가 운영됐다.다문화마켓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고마켓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필요한 이웃과 나누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꾸며졌다.로컬푸드마켓을 통해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와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물품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가족 단위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솜사탕 매직쇼와 벌룬쇼, 어린이 DJ파티 등이 진행돼 행사장에 활기를 더했다.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키캡 꾸미기와 나만의 타투스티커 만들기, 도토리 캐리커처, 랜덤 가챠 돌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의성군과 가족센터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함께 머물고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이웃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행사 내용을 구성했다.특히 다문화가족과 기존 지역 주민을 별도의 대상으로 구분하기보다 같은 장터의 판매자와 방문객으로 참여하도록 한 점도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농촌지역의 인구구조가 다양해지고 다문화가족 등 새로운 지역공동체 구성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서로 만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주민이 직접 판매자로 참여하는 플리마켓 역시 행정기관이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행사 운영의 한 축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김수미 의성군가족센터장은 “이웃-잇장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세대와 문화를 넘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편하게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최유철 의성군수는 “이웃-잇장이 주민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즐거운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의성군과 의성군가족센터는 앞으로도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지역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