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기술을 융합한 석·박사급 고급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대구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모한 ‘2026년도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너지기술공유대학)’ 신규 과제에 ‘인공지능 전환 에너지기술공유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선정으로 대구시는 2026년 9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6년간 국비 110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총 140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에너지산업 전환을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에너지기술공유대학은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에너지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인력양성 사업이다.지역 대학과 기업, 혁신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대학별로 보유한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교육과 연구를 통해 양성한 인력을 지역 산업현장과 연결해 전문인력의 지역 정착까지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번 사업은 경북대학교가 주관기관을 맡고 계명대학교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테크노파크가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엘앤에프와 아바코, 카펙발레오 등 대구지역 에너지·소재부품 관련 기업 16개사도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대구시는 향후 한국가스공사 등 지역 공공기관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지원기관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향상과 수요관리, 에너지저장 등 3개 분야에 AI 전환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고효율 소재·부품·장비 기술에 AI 기반 에너지 수요예측과 자율제어, 안전진단 기술 등을 접목해 기존 설비 교체 중심의 에너지 효율화 방식을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에너지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사업은 에너지 기술공유 플랫폼 구축·운영과 대학 간 학점교류 및 온라인 공유강의 등 교육과정 개발, 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된다.특히 교육을 대학 강의실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기업의 실제 생산현장과 연결한다.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는 참여 학생과 지도교수가 한 팀을 구성해 협력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공정과 설비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이를 위해 기업당 최대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학생들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기업이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실무 역량을 높이고, 참여기업은 에너지 비용 절감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했다.대구시는 이 같은 현장형 산학협력이 지역 산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재 양성 목표도 제시했다.사업기간 동안 석·박사급 수혜인원 305명을 비롯해 석·박사 학위자 125명, 인증 인재 130명을 배출하고 이 가운데 52명이 지역 협력기업에 취업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지역 대학에서 양성한 전문인력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정착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기업의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수요수렴’ 단계에서 시작해 실무교육, 산학 프로젝트 및 인증, 지역 취업과 정주안착으로 연결하는 4단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채용 컨설팅과 잡페어 등도 운영해 교육을 마친 청년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는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산학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6년간 14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최종적인 성과는 단순한 교육 참여 인원이나 학위 배출 규모를 넘어 실제 지역기업 취업률과 장기근속,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 및 기술 경쟁력 향상 등 구체적인 지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선정은 대구가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AI 기반 지능형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 지원기관이 함께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고 그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와 에너지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이를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과 청년 일자리, 지역 정착으로 연결해 지능형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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