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부산의 바다와 골목, 전통시장, 대학, 공원, 사찰 등이 영화를 만나는 특별한 상영관으로 변신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5일까지 부산과 경남 양산, 서울의 18개 공간에서 ‘2026 동네방네비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6회째를 맞는 동네방네비프는 시민들이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상영관 밖으로 영화의 무대를 확장한 프로그램이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부산 도심 곳곳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 상영과 공연, 감독·배우와의 대화,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올해는 부산을 넘어 양산과 서울까지 행사 범위를 넓혔다. 바다와 골목, 시장, 대학, 공원, 사찰, 복합문화공간, 산복도로 등 역사와 자연, 문화를 품은 18개 공간이 영화제 무대로 활용된다.부산지역 대학과 대학생들의 참여도 대폭 확대된다.부산대학교 차 없는 거리에서는 학생 공연과 단편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여장천·김수현 감독은 영화제 수상 단편영화를 상영한 뒤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한다.하반기 개봉 예정작 ‘저는 행복한데요?’의 신승은 감독과 손예원 배우도 부산대 거리와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를 찾는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저자인 신 감독은 부산대 상영에 앞서 공연을 선보인다.동명대학교에서는 ‘여름의 카메라’를 연출한 성스러운 감독과 관객이 만난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개봉 20주년 기념 상영 전에는 상담·임상심리학과 동아리 ‘영화의 온도’가 영화 속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는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경성대학교 학생기획단 ‘KS-비프렌즈’는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에서 관객들을 맞는다.피아크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개봉 20주년 기념 상영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 배우의 대표작 ‘와호장룡’ 등 국내외에서 사랑받은 아시아 영화들이 상영된다.지역의 역사와 삶을 간직한 공간들도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부산시 유형문화유산인 기장 장관청에서는 ‘매드 댄스 오피스’와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를 상영한다.    조현진 감독과 정일영 교수가 참석해 가족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눈다.최근 백년시장으로 지정된 구포시장에서는 음악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이 관객과 만난다. 양희 감독과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 방문객이 함께하는 영화 축제를 만든다.목화 보관창고를 주민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양산 목화당 1944에서는 코미디 영화 ‘이반리 장만옥’과 개봉 20주년을 맞은 ‘훌라 걸스’ 감독판이 상영된다.‘이반리 장만옥’의 이유진 감독과 조재휘 영화평론가가 참석해 편견과 위기에 맞서 삶과 지역공동체를 지켜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공유한다.사찰과 공원에서는 공간의 특성을 살린 이색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정법사에서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힙불교’ 문화를 반영해 영화와 댄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저스티지의 댄스 공연에 이어 배우 강진아가 출연한 ‘혼자’, ‘순영’, ‘자매의 등산’이 상영된다.    강진아 배우와 김수현 감독이 참석하고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김미영 감독과 박종환 배우도 정법사를 찾아 영화 ‘절해고도’ 상영 후 관객들과 작품의 여운을 나눈다.렛츠런파크에서는 영화 상영에 앞서 참가자들이 함께 달리는 러닝 행사가 마련된다.    이어 거제지역 치어리딩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혜리 주연의 영화 ‘빅토리’가 상영돼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2021년 첫 행사부터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민락수변공원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공포영화 ‘살목지’를 상영하고 이상민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갯벌 생명체의 생태환경을 다룬 단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살아있게’와 난니 모레티 감독의 ‘찬란한 내일로’도 관객들과 만난다.부산 북항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68 더 데크’에서는 코미디언 문상훈이 수입한 영화 ‘너바나 더 밴드’를 선보인다.    모그 음악감독의 밴드 이야기와 함께 마켓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메가박스 서면대한에서는 유기견 ‘뭉치’와 친구들의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를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하는 특별 상영이 열린다.동물구호활동가이자 기자인 박소영 작가도 참석해 유기동물 보호와 모든 동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에 관해 이야기한다.BNK부산은행 본점에서는 이명세·김홍준 감독이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를 통해 배우 안성기의 영화 인생과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헌정 토크를 진행한다.복합문화공간 도모헌에서는 변영주 감독과 정준희 교수가 영화를 통해 도시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을 되살리는 영화제의 역할을 주제로 부산 이야기를 들려준다.폐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F1963 내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현대자동차의 10년 건축 프로젝트를 담은 정다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스튜디오: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를 상영한다.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에도 스크린이 설치된다. ‘국도 7호선’과 ‘혼자’를 비롯해 ‘달달이는 내 룸메’, ‘지나가는 것’, 배리어프리 버전 ‘알사탕’ 등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15일에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화 ‘사람과 고기’를 상영한다.    양종현 감독과 천정환 문화학자가 참석하는 토크를 끝으로 올해 동네방네비프의 막을 내린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도시 곳곳의 특색 있는 공간에서 영화와 사람, 지역의 이야기가 만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영화제의 즐거움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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