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대안으로 추진하는 복류수 실증실험에서 유량을 늘린 뒤에도 조류독소와 탁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등의 저감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비즈니스센터 회의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으로 ‘복류수 실증실험시설 성능 및 현장 적용성 정부·대구 공동검증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복류수는 강물이 하천 바닥의 모래와 자갈층 등을 통과하면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이다. 대구시는 복류수의 수질개선 효과와 취수 가능 수량,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회의에는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추진단장과 김호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을 비롯해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 등 물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공동검증위원들이 참석했다.위원회는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3일까지 실시한 2단계 실증실험 결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제1차 회의에서 제시된 보완 사항의 후속 조치와 장기 운영을 포함한 추가 검증 방향도 논의했다.2단계 실험은 1단계보다 여과속도를 높여 하루 유량을 기존 20∼36톤에서 41∼55톤으로 늘린 조건에서 진행됐다.하루 55톤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낙동강 하천수와 비교해 총유기탄소(TOC)는 19∼23% 개선된 3.5∼3.7㎎/L, BOD는 62∼82% 개선된 0.3∼0.7㎎/L로 측정됐다.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99% 이상 저감됐으며, 탁도는 84∼87% 개선된 2.1∼2.6NTU를 기록했다.지난 8월 18일 낙동강 녹조가 최대 48만3천21셀(cell)/mL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원수의 유해 남조류가 7만1천500셀/mL에서 복류수 75∼4천810셀/mL로 줄어 93∼99% 이상의 제거 효율을 보였다.하루 41톤 조건에서도 수질개선 효과가 확인됐다.TOC는 하천수보다 14∼23% 개선된 2.7∼3.0㎎/L였으며, BOD는 64∼79% 낮아진 0.3∼0.5㎎/L로 나타났다. 탁도는 88∼92% 개선된 1.9∼2.9NTU로 측정됐다.대구시는 유량을 늘린 뒤에도 BOD와 탁도, 부유물질(SS), 조류독소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저감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다만 1단계 실험과 비교하면 유량 증가에 따라 TOC 제거 효율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공동검증위원회는 목표 수질인 한강·안동댐 수준의 1b등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여과속도와 여재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설계인자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장기간 가동할 때의 성능과 안정성, 실증시설과 실제 취수 현장의 여건 차이를 반영한 모델링, 취수량 변화에 따른 운영 특성 등도 추가 검증 과제로 논의됐다.여과시설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역세척 조건과 역세척이 수질 및 취수량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 시설 설계와 운영에 필요한 항목도 확인할 계획이다.대구시는 지난 8월 13일 지역검증단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도 공동검증위원회와 공유했다.지역검증단은 복류수의 체류시간을 활용한 수질사고 대응 능력과 사고 이후 안전하게 취수를 재개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수질사고 대응력을 고려해 강변여과수를 최대한 반영하고, 장기 운영과 역세척에 따른 취수량 회복률 등을 시설용량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과거 낙동강 수질사고 원인물질인 1,4-다이옥산 등 미량 유해물질에 대한 제거 성능도 추가로 검증할 것을 주문했다.대구시는 앞으로 진행되는 실증실험과 타당성 조사에 추가 검증 사항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할 방침이다.장재옥 대구시 맑은물추진단장은 “취수원 신대안을 검증할 때는 수질개선 효과와 안정적인 수량 확보뿐 아니라 수질사고 대응 능력과 장기 운영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와 분야별 전문가의 객관적인 검증은 물론 지역검증단의 의견과 시민들의 관심 사항도 충실히 검토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최적의 취수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