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김천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피해목 제거 위주의 방제에서 벗어나 재발 방지를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최완열 의원은 17일 열린 제26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실태를 알리고 체계적인 방제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최 의원은 이날 감문면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지역 내 산림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그는 “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소나무마저 불과 1년 만에 고사했다”며 “피해목을 제거하는 데 그치는 방식으로는 확산과 재발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천시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량은 2022년 약 3천200그루에서 올해 약 2만8천700그루로 4년 만에 약 9배 증가했다.피해지역도 일부 읍·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목 가운데 약 80.5%가 감문면과 아포읍, 개령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최 의원은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방제 역량을 투입하고, 도심 생활권까지 포함한 집중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대책으로 감문·아포·개령지역과 도심 생활권을 소나무재선충병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또 피해목의 위치와 발견 시기, 제거 방법, 방제 이력 등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해 반복 발생지역을 추적하고 방제 누락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감염목을 벌채한 뒤 남은 원목과 잔가지의 완전한 처리도 주문했다. 현장에 남은 부산물이 추가 확산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처리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고, 훈증더미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방제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단순히 몇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는지를 방제 성과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방제 이후 같은 지역에서 피해가 다시 발생하는 비율과 확산 차단 효과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최 의원은 시민 참여를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고사하거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나무를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소나무류 이동 제한 홍보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방제 성과는 제거한 고사목의 수가 아니라 감염원과 매개충의 확산을 얼마나 차단하고 재발생을 얼마나 줄였는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확한 예찰과 완전한 처리, 철저한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방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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