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식품 제조와 외식 현장에 활용되는 로봇 기술을 연구·실증하고 인증과 사업화, 수출까지 지원하는 식품로봇 산업화 거점이 경북 포항에 들어섰다.경상북도는 1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포항 센터는 전국에 조성되는 7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됐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푸드테크 관련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정부가 육성하는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가운데 식품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연구·실증 거점이다.경북도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15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484.27㎡, 2개 동 규모로 센터를 건립했다.센터에는 공동 연구장비실을 비롯해 시제품 제작과 실증, 성능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과 기업 입주공간 등을 갖췄다.
외식·조리 자동화 분야 기업의 입주도 확정돼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센터의 공동장비와 실증시설은 입주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역기업을 포함한 국내 식품로봇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기업들은 센터에서 제품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과 안전성 검증, 사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외식업체도 실제 메뉴와 주방 작업 동선 등에 적합한 조리 자동화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특히 국제 인증을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도 센터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다.경북도가 유치한 아시아 최초의 NSF 국제시험인증기관이 센터에 들어서 식품로봇과 상업용 식품기기의 위생·안전성 시험 및 해외 인증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관련 기업은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 시험·인증을 받던 절차를 줄이고 포항에서 관련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경북도는 이를 통해 기존 약 6개월이 걸리던 인증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비용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센터의 실증·시험 기능도 확대한다.경북도는 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의 추가 공모사업 2건을 통해 모두 29억원을 확보해 시험·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실제 외식업체 주방 환경을 재현한 ‘스마트키친’을 구축했다.이를 활용해 식품로봇과 조리기기에 사용되는 소재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실제 주방 환경에서 장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조리법 데이터화와 식품로봇 현장 체험·교육 등도 지원해 연구개발과 기업지원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이번 센터 준공을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식품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을 방침이다.정부의 푸드테크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맞춰 2027년부터 총사업비 89억원 규모의 ‘식품로봇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식품로봇 산업의 시장 확대에 필요한 표준화 작업도 병행한다.식품로봇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험방법과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국내외 인증 및 성능평가 체계와 연계해 기업의 제품 개발부터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경북도는 포항의 식품로봇을 비롯해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구미의 식품 스마트제조를 ‘3대 푸드테크 거점’으로 연계하는 전략도 추진한다.각 지역의 특화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지원 기능을 연결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지역에서 먼저 시험한 뒤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준공은 전국 7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의 첫 결실로, 식품로봇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해 인증과 상용화, 수출까지 연결하는 산업화 기반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포항 식품로봇·의성 세포배양식품·구미 식품 스마트제조를 3대 푸드테크 거점으로 연결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먼저 개발·실증하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국가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