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영덕군이 최근 신태용 감독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이후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태용축구공원’ 명칭 변경 문제와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개인의 이름을 사용한 공공체육시설의 명칭을 둘러싼 논의가 불거진 가운데 영덕군은 2024년 명칭 변경 당시의 정책적 배경과 현재 제기되는 문제를 함께 살펴본 뒤 향후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영덕군에 따르면 영덕읍 창포리에 있는 신태용축구공원은 당초 ‘창포해맞이축구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2024년 7월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신태용 감독은 영덕 출신으로 선수와 지도자로 국내외 축구 무대에서 활동해 온 축구인이다.영덕군이 당시 지역 출신 축구인의 이름을 공공체육시설에 붙인 것은 인물의 상징성과 영덕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축구 자산을 결합해 시설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지역 체육 발전과 스포츠 관광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였다.영덕은 그동안 전국 단위 축구대회와 유소년 축구대회, 전지훈련 등을 유치하며 축구를 지역 스포츠산업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해 왔다.지역 출신 유명 축구인의 이름을 시설 명칭에 활용한 것도 외부 방문객들에게 ‘영덕과 축구’의 연관성을 알리고 지역의 축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의 하나였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그러나 최근 신 감독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이후 지역사회 일각에서 공공체육시설에 개인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의견이 나오면서 시설 명칭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에 대해 영덕군은 최근 발생한 징계 사안과 2024년 시설 명칭을 결정했던 당시의 배경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현재의 논란만으로 과거 명칭 결정의 취지까지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는 당시 어떤 목적과 절차를 거쳐 이름을 정했는지, 현재 공공체육시설 명칭으로서 갖는 상징성이 적절한지 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당시 명칭 변경에는 신 감독이 가진 지역 출신 축구인으로서의 상징성을 비롯해 지역 축구 발전과 스포츠 관광 활성화, 축구시설의 인지도 제고 등 여러 정책적 목적이 고려됐다고 군은 설명했다.이에 따라 명칭 유지 또는 변경 여부도 당시 명명 배경뿐 아니라 지역사회 여론과 공공체육시설이 갖는 공공성 및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논의를 계기로 특정 인물의 이름을 공공시설에 사용하는 경우 어떤 기준과 절차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인 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인물의 이름을 활용한 공공시설은 해당 인물의 인지도와 상징성을 지역 브랜드와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후 인물을 둘러싼 사회적 평가가 달라질 경우 시설 명칭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영덕군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특정 방향을 미리 정하기보다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유사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시설 명칭을 새로 부여하거나 기존 명칭을 변경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명칭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 개인 이름을 사용할 경우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이후 명칭 변경 사유가 발생했을 때 어떤 절차를 거칠지 등을 검토해 절차적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영덕군 관계자는 “신태용축구공원이라는 명칭은 당시 지역 출신 축구인의 상징성과 영덕의 축구 자산을 연계해 지역 체육 발전과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현재 제기되는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상징성과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