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행복한 군민, 잘사는 의성’을 민선 9기 군정 슬로건으로 내건 경북 의성군이 군수직 인수위원회 제안사항과 공약사업을 군정에 반영하며 행정 효율화와 군민 체감형 변화에 나섰다.
의성군은 인수위원회가 재검토를 제안한 사업 23건을 대상으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최유철 군수 주재 관계 부서 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회의에서는 사업별 필요성과 타당성, 주민 수요, 재정 부담, 시설 운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검토 결과 8개 사업은 변화한 정책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15개 사업은 기존 내용을 보완해 추진하기로 했다.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사업이 대표적인 조정 사례다.군은 최근 출생아 감소 추세와 시설 신축·운영에 필요한 재정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공산후조리원을 새로 건립하는 대신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시설 건립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모와 출산 가정에 직접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과 수혜 범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군은 구체적인 지원 기준과 절차 등을 마련해 보다 많은 출산 가정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보완할 방침이다.의성군은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5대 개선 과제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우선 유사·중복 시설 건립을 막고 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사업의 수요와 운영 가능성, 기존 시설과의 중복 여부 등을 사전에 검토하는 ‘사전 스크리닝 제도’를 이달부터 도입했다.이에 따라 신규 시설이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전 이용 수요와 운영 주체, 예상 유지관리비, 중장기 재정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게 된다.군은 이 제도를 통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투자를 줄이고 한정된 재원을 주민에게 꼭 필요한 분야에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행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직렬과 업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해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부서별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민간보조금 지원체계도 전면적으로 점검한다.군은 연말까지 기존 지원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를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제로베이스 성과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결과는 내년도 예산 편성부터 반영해 효과가 낮거나 관행적으로 이어진 사업은 조정하고 성과가 확인된 사업에는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유지관리 비용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군 소유 시설에 대해서는 연내 전문기관 용역을 실시한다.용역을 통해 시설별 이용 현황과 운영 수입, 인건비·관리비 등 비용 구조를 분석하고 시설 통합 운영이나 민간 위탁 등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군수 공약인 7개 분야 87개 사업에 대한 실행계획도 구체화한다.의성군은 이달 중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어 사업별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 재원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개별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기대 효과를 살피고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역할과 추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군은 체계적인 사전 점검과 준비를 거쳐 민선 9기 군정이 본격화하는 2027년부터 주요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실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최유철 의성군수는 “인수위원회의 제안사항과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