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섬유·염색산업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과 고용 유지를 위해 추석 전까지 2천960명에게 1인당 평균 52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대구시는 지역 섬유·염색업계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추석 명절 전 지원금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버팀이음 프로젝트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지역 섬유·염색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대구시가 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으며,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산업 현장을 지키고 있는 근로자들의 생활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지원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한 뒤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민생경제를 살피기 위해 개최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민생대책 가운데 하나다.당시 추 시장은 섬유·염색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근로자들의 고용과 생활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근로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대구시는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시는 지원 제도가 마련되더라도 정작 대상 근로자가 사업 내용을 알지 못하거나 복잡한 신청 절차 때문에 지원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찾아가는 홍보와 현장 중심 지원’에 중점을 뒀다.지역 섬유·염색업체가 밀집한 염색산업단지와 성서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등을 직접 찾아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 제출서류 등을 안내했다.개별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섬유코디’도 운영했다.섬유코디는 사업장을 찾아 근로자들에게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신청서 작성부터 관련 서류 제출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온라인 신청이나 행정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근로자도 신청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접수 단계부터 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시는 이 같은 현장 중심 지원을 통해 사업 접근성을 높이고 근로자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로 지급된다.추석을 앞둔 근로자들의 장보기와 생활비 등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원금이 지역 안에서 소비되도록 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시는 총 2천960명에게 1인당 평균 52만원을 추석 전까지 지급해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지역 소비 촉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경기침체와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경영 여건이 취약한 중소 섬유·염색업체 근로자들이 소득과 고용 측면에서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산업 현장의 고용 안정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장 근로자들도 명절을 앞두고 지급되는 지원금에 기대감을 나타냈다.대구 서구의 한 섬유업체에서 32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모(53)씨는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걱정이 큰데 이런 시기에 지원금이 들어와 큰 힘이 됐다”며 “추석을 앞두고 지원금을 받게 돼 가족들과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체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권모(31)씨는 “명절 전에 지원금을 받게 돼 생활비 부담도 덜고 부모님 선물도 준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규모가 작은 섬유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안정적으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이런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기적인 생활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력산업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와 산업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또 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을 수렴해 경기 상황과 고용 여건에 맞는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민생 정책이 실제 시민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민들이 일터를 지키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금이 추석을 앞둔 근로자와 가족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민생대책이 책상 위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기에 신속하게 실행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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