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김천시가 도심 주요 왕벚나무 가로수길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향하늘소 피해를 줄이고 수목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제 방식의 효과 검증에 나선다.김천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보호하기 위한 ‘사향하늘소 피해 방제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시범사업 대상은 주요 가로수 구간 가운데 사향하늘소 피해가 심한 직지사천 일원과 영남대로 일원의 왕벚나무 93그루다.직지사천은 조각공원에서 다삼교 인근까지, 영남대로는 평화가도교에서 KT&G 일원까지가 사업 대상 구간이다.김천시는 이들 구간의 왕벚나무를 대상으로 약제 처리와 물리적인 차단 방식을 결합한 맞춤형 방제를 실시해 나무 내부에 침입한 사향하늘소 유충의 개체수를 줄일 계획이다.사향하늘소는 유충이 벚나무의 목질부 내부로 침입해 나무 속을 갉아먹으면서 수세를 약화시키고 피해가 심할 경우 수목을 고사시키는 해충이다.특히 나무 외부가 아닌 목질부 안쪽에서 유충이 활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상 약제 살포만으로는 방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해충을 직접 찾아 포획하는 물리적 방제 방식이 효과적이지만 도심 가로수의 경우 관리해야 할 나무가 많고 대상 지역도 넓어 개별 수목마다 이를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이에 김천시는 약제 처리와 물리적 차단을 결합한 ‘랩핑 훈증 방제법’을 이번 시범사업에 도입하기로 했다.방제 과정에서는 먼저 피해 왕벚나무의 수간 부위에 약제 훈증 처리를 한 뒤 해당 부위를 랩으로 감싸는 작업을 병행한다.랩핑을 통해 약제 성분이 외부로 빠르게 발산하는 것을 줄이고 일정 시간 나무에 작용하도록 해 목질부 내부에 침입해 있는 사향하늘소 유충을 집중적으로 방제하는 방식이다.시는 이를 통해 기존의 일반적인 지상 약제 살포 방식으로 방제 효과를 얻기 어려웠던 나무 내부의 유충 개체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방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방제법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김천시는 사업을 실시한 뒤 대상 왕벚나무의 상태와 사향하늘소 피해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 방제 효과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시범사업을 통해 효과가 확인될 경우 향후 지역 내 다른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비롯한 가로수 관리정책에 해당 방제 방식을 확대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특히 직지사천과 영남대로 일원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도심 녹지공간인 만큼 병해충으로 인한 수목 고사를 예방하고 건강한 가로경관을 유지하는 데 관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가로수는 도심 경관을 형성하는 역할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도시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인 만큼 병해충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수목 상태에 맞는 관리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김천시는 앞으로도 주요 가로수에 대한 병해충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피해가 확산하기 전에 적절한 방제와 수목 관리를 실시해 가로수의 건강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김천시 관계자는 “직지사천과 영남대로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사랑하는 김천의 대표적인 도시 녹지공간”이라며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한 맞춤형 방제 기법을 차질 없이 시행해 사향하늘소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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