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김천에 3천470억원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용 TGV(Through Glass Via) 유리기판 생산기지가 들어선다.김천시와 경상북도, ㈜제이앤티씨는 21일 오전 10시 김천시청 강당에서 TGV 유리기판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제이앤티씨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약 3천470억원을 투자해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TGV 유리기판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430여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로 자동차와 전자부품, 소재 등 전통 제조업 기반을 다져온 김천의 산업 생태계가 AI·반도체와 연계된 첨단소재 분야로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날 협약식에는 배낙호 김천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 및 임직원을 비롯해 송언석 국회의원, 오세길 김천시의회 의장, 안용우 김천상공회의소 회장, 도·시의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제이앤티씨가 김천에 구축할 생산시설의 핵심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TGV 유리기판이다.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전기적 연결 통로를 구현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성장과 맞물려 고성능 반도체 구현을 위한 차세대 기판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AI 확산으로 반도체의 연산능력과 데이터 처리량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첨단 패키징과 기판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1996년 설립된 제이앤티씨는 커넥터 사업을 시작으로 모바일과 차량용 등 다양한 분야의 커버글라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유리 소재 가공과 정밀가공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특히 회사는 세계 최초 3D 커버글라스와 차량용 일체형 3D 커버글라스 개발 등을 통해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제이앤티씨는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유리 가공과 레이저 정밀가공 기술, 생산 노하우를 TGV 유리기판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이번 김천 투자는 기존 커버글라스와 커넥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AI·반도체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제이앤티씨는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생산기반을 마련한 뒤 향후 시장 성장 상황에 맞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천시 역시 이번 투자가 지역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첨단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천은 그동안 자동차와 전자부품, 소재 등 다양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여기에 TGV 유리기판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기존 제조업 기반에 AI·반도체 첨단소재 산업이 더해져 지역 산업 생태계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특히 투자계획에 포함된 430여명의 신규 고용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생산공장 구축과 가동 과정에서 관련 기업 및 산업과의 연계가 확대될 경우 김천의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김천시는 대규모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의 공장 입주부터 건설과 각종 인허가에 이르는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폐수처리 등 기반시설과 관련한 기업의 애로사항에도 적극 대응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아 기존 제조업과 미래 신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배낙호 김천시장은 “TGV 유리기판 사업의 생산거점으로 김천을 선택한 제이앤티씨의 투자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업을 적극 유치해 김천의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당사의 중장기 신성장동력인 TGV 유리기판 사업이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화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며 “앞선 기술과 우수한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갖춰 AI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첨단소재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김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