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울진의 대표 특산물인 대게에 들깨와 크림소스를 접목한 ‘들깨크림해물우동’이 학교급식 수산물 요리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경북교육청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해양수산엑스포’ 부대행사인 ‘학교급식대전’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학생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수산물을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학교급식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산물 요리법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메뉴를 만들고 제공하는 학교급식 종사자들만의 경연에서 벗어나 급식을 먹는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메뉴 개발 과정에 의견을 보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영양교사와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학교급식 관계자를 비롯해 교사와 행정직원, 초·중·고등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수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급식 메뉴 개발에 나섰다.사전 심사를 통과해 본선에 오른 12개 팀은 행사장에서 직접 조리 경연을 펼치며 맛과 영양은 물론 학생 선호도와 학교급식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한 메뉴를 선보였다.경연 결과 울진고등학교 ‘울진고급식단’팀이 선보인 ‘들깨크림해물우동’이 대상을 차지해 경상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울진고급식단팀은 오용재 조리사와 조수영 영양교사, 이영옥 조리실무사로 구성됐다.이들은 울진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대게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에게 익숙한 크림소스에 들깨를 접목한 해물우동을 개발했다.지역 특산물을 학교급식 메뉴로 활용했다는 점과 함께 학생들의 입맛을 고려하면서도 학교 현장에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는 대량 조리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식생활 교육뿐 아니라 지역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최우수상은 경주 무산고등학교 ‘어(魚)울림 영양사’팀이 선보인 ‘전복이톡톡 두부스테이크’가 차지했다.전복과 두부를 활용해 수산물을 보다 친숙한 형태의 메뉴로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이 밖에 본선 참가팀 가운데 4개 팀이 우수상, 6개 팀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경북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일회성 요리 경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학교급식 메뉴 개발로 연결할 계획이다.대회에서 수상한 수산물 요리를 학교 조리시설과 급식 인원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이를 레시피북으로 제작해 도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학교마다 조리 환경과 급식 인원이 다른 만큼 경연용 요리를 학교급식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다듬어 영양교사와 영양사, 조리 종사자들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 활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이를 통해 생선과 해산물 등에 대한 학생들의 친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한편 학교급식 식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산물 메뉴의 폭도 넓힐 방침이다.특히 이번 대회는 학교급식을 공급하는 교직원과 실제 급식을 먹는 학생이 함께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급식 경연과 차별화됐다.학생들의 입맛과 의견을 메뉴 개발 과정에 반영하면서 영양과 맛, 조리 편의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학교급식 모델을 모색했다는 것이다.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조리 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한 급식 메뉴를 발굴해 건강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학교급식 메뉴를 고민하고 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대회였다”며 “우수한 수산물 요리가 학교급식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학생들이 맛있고 건강한 급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