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경북 안동시가 독서의 달을 맞아 책과 공연, 놀이와 체험을 한데 묶은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를 열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안동시립웅부도서관이 마련한 ‘제9회 BOOK적 BOOK적 시민독서한마당’이 지난 19일 웅부공원에서 시민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올해 행사는 독서의 달 슬로건인 ‘그냥 좋아서(書)’를 주제로 열렸다. 책을 어렵거나 딱딱한 대상으로 인식하기보다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면서 독서의 재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안동지역 작가 64명의 이름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인 ‘지역작가 보물수사대’가 눈길을 끌었다.참가자들은 웅부공원 잔디밭 곳곳을 가족과 함께 돌아다니며 숨겨진 단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안동지역 작가들의 이름과 작품을 자연스럽게 접했다.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거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야외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단서를 찾아가는 놀이 요소를 독서와 접목한 것이다.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보물찾기와 같은 흥미를 제공하면서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안동과 인연을 맺은 작가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해 지역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책과 관련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독서 OX퀴즈를 비롯해 난타 공연과 디즈니 OST 공연, 과학마술쇼 등이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의 관심을 끌었다.별도로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도 책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시민들이 독서를 눈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다.공연과 체험, 놀이를 독서와 결합하면서 어린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형 독서문화 행사로 꾸민 점도 특징이다.이날 행사에서는 생활 속에서 꾸준히 책 읽기를 실천해 온 시민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권기창 안동시장은 다독자와 다독가족을 시상하고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가정과 일상에서 책 읽는 문화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을 격려했다.안동시는 이 같은 시민 참여형 행사가 도서관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평소 책과 거리가 있었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독서문화에 참여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책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독서를 일상적인 문화활동으로 받아들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작가를 활용한 프로그램 역시 지역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독서 프로그램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와 잔디밭을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지역작가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뜻깊었다”며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김혜경 안동시립도서관장은 “이번 행사가 시민이 가족과 함께 책을 즐기고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안동시립도서관은 앞으로도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독서문화를 확장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등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이 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