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예천군은 마늘·양파의 생산성을 높이고 저탄소 농업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마늘·양파 깊이거름주기 수량 증대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군은 총사업비 2천500만원을 투입해 지역 내 1곳에서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비료 가격 상승과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하면서 비료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재배 방법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다.깊이거름주기는 트랙터에 부착한 전용 장치로 토양 25∼30㎝ 깊이에 질소비료를 주입하는 기술이다.
토양 표면에 비료를 뿌리는 방식보다 비료가 공기와 접촉하는 양을 줄여 양분 유실을 낮추고 작물의 흡수를 돕는다는 설명이다.예천군에 따르면 기존 표면 살포 방식에서는 질소 성분의 약 14%가 암모니아 형태로 공기 중에 배출되고, 작물의 양분 흡수율은 약 3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깊이거름주기 기술을 적용하면 밭 토양의 암모니아 배출량을 최대 73% 줄일 수 있어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생산량 증가 효과도 시범사업의 주요 확인 대상이다. 농촌진흥청의 실증 연구에서는 표면에 비료를 주는 방식과 비교해 양파 생산량이 52% 증가했다.
마늘은 비닐을 덮지 않는 무멀칭 재배와 기계파종을 함께 적용했을 때 생산량이 19∼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군은 지역 재배 여건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웃거름을 주는 횟수와 이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고, 토양 표면의 잡초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지도 확인할 계획이다.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깊이거름주기는 비료 이용 효율을 높여 생산비와 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실용적인 저탄소 농업기술”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재배 여건에 맞는 기술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