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를 찾은 관광객이 올해 8월 말 기준 239만8천3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만8천979명, 25.6% 늘었다. 가을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거둔 성과다.
문경새재의 자연과 역사에 축제, 촬영지 체험 등이 더해지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다만 이 수치는 문경시 전체 관광객이 아니라 문경새재 방문객 통계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관광객 증가를 지역경제의 성과로 이어가려면 이제 방문객이 문경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살펴야 한다.
새재를 둘러본 뒤 곧장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관광객 수가 늘어도 지역 상인과 농가가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문경시는 새재 방문객이 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 숙박시설, 다른 관광지까지 찾을 수 있도록 이동 편의와 관광상품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문경에는 새재 외에도 가은권 관광지와 철로자전거, 농촌 체험 자원 등이 있다.
각 관광지를 따로 홍보하는 데 그치지 말고 방문객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음식·숙박업계와 지역 농가도 참여해야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곳곳의 매출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주민 불편과 관광지 관리 부담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관광의 조건이다.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정교해져야 한다. 문경시는 방문객 수와 함께 체류시간, 숙박 여부, 지역 내 소비, 재방문율 등을 파악하고 결과를 관광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관광객이 어느 곳에 몰리고 어느 곳에는 발길이 닿지 않는지도 알아야 필요한 곳에 교통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방문객 수만으로 정책의 성패를 판단해서는 지역 상권에 돌아간 효과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240만 명에 육박한 문경새재 방문객은 문경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문경시가 보여줄 것은 더 큰 방문객 숫자만이 아니다.
새재를 찾은 사람이 문경에서 더 머물고, 지역에서 소비하며,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실질적인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