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운하의 가을밤을 전통 불빛놀이 ‘낙화’가 수놓는다.
28일 포항시는 다음 달 9일과 10일, 17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원에서 야간 관광축제 ‘포항 낙화의 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행사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낙화 연출은 오후 7시30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포항운하 수면 위로 이어지는 은은한 불빛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낙화는 숯가루를 한지에 감싸 매달아 천천히 태우는 전통 불꽃놀이다.
줄을 따라 불빛이 잔잔하게 이어지고, 그 모습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독특한 야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포항시는 폭이 좁고 긴 운하의 공간적 특성을 살려 물길 양쪽 약 75m 구간을 가로지르는 낙화를 연출할 계획이다.
‘불’과 ‘물’이 어우러지는 포항만의 야간 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첫날인 9일에는 한동대학교 풍물놀이와 전통무용 동아리 공연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오후 7시15분에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점화식이 열린다.10일에도 같은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인근에서는 한동대학교가 주최하는 ‘포항 국제빵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낮에는 빵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낙화를 감상하는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마지막 행사일인 17일에는 지역 예술인 공연과 낙화 연출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부스 ‘불빛장터’도 운영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10월 포항운하에서는 포항 관광마이스협회가 주관하는 ‘퐝퐝 호러나이트’도 예정돼 있어, 포항시는 가을철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화기를 사용하는 행사 특성을 고려해 안전펜스 150개를 설치해 관람 구역을 분리하고, 사전 예약제 등을 통해 관람 인원을 관리할 예정이다.또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잔불이 흩날릴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관람객 동선을 조정한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응급구조 인력도 배치한다.포항시 관계자는 “낙화의 밤은 화려한 불꽃 대신 잔잔하게 타오르는 불빛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시민과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고 포항운하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