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연고 협약 종료를 앞두고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이 무산됐다.
김천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환 자체에 대한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많았지만, 시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시의회도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장기간 구단 운영에 필요한 재정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29일 오후 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김천시의 여건상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최종 결정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김천을 연고로 활동해 온 김천상무의 연고 협약은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
시는 협약 종료 이후에도 김천에서 프로축구의 명맥을 이어갈 방안으로 시민구단 전환을 검토해 왔다.
결정 과정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쟁점은 시 재정 부담이었다.
김천시가 지난 8월 26일부터 9일간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여론조사에서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응답은 찬성 37.7%, 반대 31.7%, 모름 30.7%로 갈렸다.
반면 김천시의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는 응답 25.4%를 크게 웃돌았다.
전환 여부에 관한 의견과 시 예산 투입에 관한 판단이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시는 지난 18일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구단 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운영 부담을 우려하는 의견을 들었다.
이후 여론조사와 공청회 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했으나, 시의회는 28일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시는 시민 수용성뿐 아니라 재정 건전성, 장기 운영 가능성, 지역에 미칠 효과 등을 종합해 이번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배 시장은 “안타깝고 힘든 결정이지만 시정의 책임자인 시장으로서 김천시를 위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축구단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김천상무의 연고 협약 종료 뒤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프로축구를 이어가려던 구상은 중단됐다.
김천시는 다만 구단 전환 여부와 별개로 축구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축구의 저변을 넓히고, 기존 유소년 선수단에 대한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