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천년고도 경주의 가을밤을 밝힌 ‘2026 경주국가유산야행’에 사흘간 13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경주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월정교와 교촌마을, 경주읍성 일원에서 열린 경주국가유산야행이 13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올해 11회째인 이번 행사는 ‘파편(破片)-지켜 온, 그리고 지켜낼’을 주제로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됐다.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이 주관했다.올해 가장 큰 변화는 ‘공간 확장’이다. 기존 월정교와 교촌마을 중심이던 행사장을 경주읍성까지 넓혔다.
프로그램도 지난해 33개에서 올해 45개로 대폭 늘려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강화했다.월정교 일원에서는 천년 유산의 야경을 배경으로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다.
국가유산을 따라 걸으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국가유산 나들이’와 ‘경주 인문학 톡톡’, 어린이 대상 국가유산 해설 등 역사와 체험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이어졌다.교촌마을과 경주읍성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공예장터, 저잣거리 등이 운영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특히 개막일인 18일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월정교 상공을 가르며 축하비행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도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행사 기간 월정교에서 교촌한옥마을, 경주읍성으로 이어지는 야간 관람 동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비롯한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경주시는 이번 야행을 통해 국가유산을 단순히 관람하는 데서 벗어나 공연·전시·체험·관광을 결합한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특히 행사 공간이 경주읍성까지 확대되면서 월정교와 교촌마을에 집중됐던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넓히고 원도심 야간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국가유산야행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경주의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야간 관광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