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의성마늘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 현장에서 정작 먹거리의 신뢰를 뒷받침할 원산지 표시와 위생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의성군의 현장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앞세워 방문객을 맞고 있지만, 음식 판매 부스의 기본적인 운영 상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지역 대표 농산물을 홍보한다는 축제 취지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의성읍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 & 스카이 디펜스 런 in 의성’에는 몽골텐트를 설치한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고 있다.    식당 부스들은 방문객을 상대로 각종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나, 일부 부스에서 원산지 표시를 찾아보기 어렵고 조리·판매 과정의 청결 상태와 종사자 위생 관리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마늘 우수성 내세운 축제…먹거리 신뢰부터 확보해야지역 농산물의 품질과 가치를 알리는 행사에서 판매 음식의 식재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방문객은 음식에 어떤 재료가 사용됐고 어디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축제일수록 원산지 정보의 정확성과 판매 현장의 투명성은 더욱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위생 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조리 공간과 기구의 청결, 식재료 보관, 종사자의 위생복·위생모 착용 상태 등은 현장에서 꼼꼼히 살펴야 할 사항이다.    임시 부스라는 이유로 관리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제한된 시설에서 많은 방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만큼 주최 측과 담당 부서의 점검은 더욱 촘촘해야 한다.이날 대구에서 축제장을 찾은 윤 모(55) 씨는 “부스에서 음식을 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시도 하지 않고 위생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태에서 어떻게 영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의성군 위생 담당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말했다.이 같은 방문객의 불만은 축제의 외형과 홍보에 비해 현장 운영의 기본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먹거리 장터는 지역의 인상을 결정하는 공간이다.    부스 한 곳의 부실한 운영도 의성마늘과 축제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담당 부서가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남은 일정 즉각 점검…시정 여부까지 확인해야의성군과 축제 운영 측은 원산지 표시 대상 식재료와 실제 표시 여부를 부스별로 확인하고, 조리·판매 공간의 청결 상태와 식재료 취급 실태를 즉시 점검해야 한다.    종사자의 위생 관리도 적용 기준에 따라 확인해 미흡한 사항을 바로잡아야 한다.점검은 현장을 한 차례 둘러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문제가 확인된 부스에 구체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실제로 개선됐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축제가 끝날 때까지 판매 현장의 관리 책임을 분명히 하고 반복 점검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의성군은 먹거리 장터에 어떤 운영 기준을 안내했고, 행사 개막 이후 무엇을 점검했으며, 미흡한 사항에 어떤 조치를 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방문객의 지적을 단순한 불만으로 넘긴다면 현장 관리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의성마늘의 명성을 높이겠다는 축제가 먹거리 관리 부실 논란으로 얼룩져서는 안 된다.    홍보에 쏟는 노력만큼 원산지 표시와 위생 관리에도 책임 있는 행정이 뒤따라야 한다.    남은 일정 동안 의성군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를 바로잡고, 방문객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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