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경북 문경시 가은읍에서 열린 ‘가은아자개 장터축제’가 지역 음식점과 상점을 축제 공간으로 연결하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가은읍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장터와 지역상권, 탄광의 역사, 세대별 공연·체험을 연계해 가은만의 특색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축제 공간과 참여 방식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문경시는 그동안 에코월드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들이 식사와 소비는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경우가 있어 가은읍 상권과의 연결이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별도의 축제장을 마련하면서도 행사장과 기존 상권을 연계해 관광객의 발길이 읍내 곳곳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공연을 관람한 뒤 지역 음식점과 상점을 찾아 먹거리와 쇼핑, 체험을 즐기며 가은에 머물도록 유도한 것이다.
대표적인 장치는 지역 업소 이용 영수증이었다. 음식점과 상점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뽑기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경품으로는 지역 특산물을 제공해 상권 이용과 축제 참여를 연결했다.
주무대에서는 가은아자개장터 상인들의 환영 영상과 메뉴를 소개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가은읍 내 음식점과 상점의 위치·방향을 표시한 대형 지도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주변 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지역 음식점과 상점에 손님이 몰리면서 일부 음식점에는 대기 줄이 생기고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는 등 상권에 활기가 돌았다.
지역 업소 이용 영수증을 제시해야 시식할 수 있는 ‘장터미식회’도 호응을 얻었다.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가 문경약돌돼지로 만든 동파육은 준비한 1천인분이 30분도 채 되지 않아 소진됐다.
세대별로 축제를 찾을 수 있도록 공연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전야제 트로트 공연에 이어 ‘8090 타임캡슐 콘서트’와 ‘어린이 빅쇼’를 마련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
중장년층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가은의 탄광역사를 담은 전시와 체험도 축제의 한 축을 이뤘다.
문경 석탄산업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가은 탄광역사 사진전’에서는 광부들의 작업 모습과 탄광촌 생활상을 소개했다.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가은의 역사를 돌아보고 지역에 남아 있는 산업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광부 복장을 입고 참여하는 모래놀이와 ‘광부네컷’ 기념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방문객들이 탄광의 역사를 전시뿐 아니라 놀이와 사진으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가 행사장 중심의 관람을 지역상권 방문과 소비로 연결하고, 가은의 역사·문화를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이번 축제는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의 소비와 활력으로 이어지는 데 의미를 뒀다”며 “지역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기간 가은을 찾아주신 관광객과 시민 여러분을 비롯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지역 상인과 주민, 안전한 축제를 위해 힘써 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