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의 전통 기술과 장인 정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경상북도 무형유산대전’이 7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개막했다.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12일간 ‘깊어진 시간, 장인의 숨결’을 주제로 열린다.
기능 분야 무형유산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이고, 전승자들의 시연과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이번 대전은 경북 고유의 역사와 장인 정신이 담긴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자와 도민이 전통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전시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기술과 이를 지켜 온 장인들의 솜씨를 살펴볼 수 있다.전시 장소인 천년미소관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각종 정상회담장으로 활용된 공간이다.
경북도는 한미 관세 협상과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 등 외교 현안을 논의했던 장소에서 지역의 전통과 장인의 기술을 선보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개막식에서는 경상북도 무형유산 대목장 김범식 보유자가 밀양 영남루 능파각 주심포 모형을 직접 해체하고 복원하는 시연을 펼쳤다.
관람객들은 모형을 해체한 뒤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전통 건축기술의 정교함과 장인의 숙련된 솜씨를 확인했다.행사 기간에는 무형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베짜기와 누에고치 실풀기, 옹기 체험 등 종목별 시연과 실습을 통해 전통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체험은 시연 30분과 실습 90분을 합쳐 총 120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전승자의 작업 과정을 살펴본 뒤 직접 실습에 참여하는 방식이다.참여를 희망하는 관람객은 경북문화재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자에게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예약하지 못한 관람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공간에서 경북 무형유산의 정수를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무형유산대전이 경북의 소중한 전통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그 가치를 함께 느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